고공농성·11차례 파업 끝에… HD현대중공업 임단협 5개월 만에 타결

한예나 기자 2026. 10.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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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도 잠정합의, 29일 투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HD현대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1차례 부분파업과 노조 지부장의 고공농성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했다. 지난 6월 2일 첫 상견례를 가진 지 약 5개월 만이다.

27일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55.1%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8193명 가운데 7724명(94.3%)이 투표에 참여해 4253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3447명(44.6%), 무효는 24명(0.3%)이었다.

이번 2차 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격려금 1150만원 및 기본급의 200%,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앞서 부결된 1차 합의안보다 일시금과 복지포인트를 합쳐 80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11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 지부장이 울산 조선소 내 약 25m 높이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일엔 노사가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후 노사는 추가 교섭을 거쳐 2차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에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에 따른 단체협약 정비 내용도 포함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은 안정적인 임금 인상과 성과에 따른 보상의 기반을 다지고, 합병 이후 단체협약을 정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활기차고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 노사도 이날 30차 교섭 끝에 기본급 14만원 인상과 일시금 850만원, 연 10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 지급 등을 담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연말까지 운영하고, 정년퇴직자를 1년간 재고용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노조는 2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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