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또 큰불…李대통령 “가용 자원 총동원”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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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길이 주거시설이 밀집한 마을 곳곳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27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9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청은 "판잣집이 밀집한 화재 취약 지역인 데다 인근 주거지역으로 불길이 번질 우려가 커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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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대응 2단계 발령, 소방 인력 210명·장비 62대 투입
(시사저널=이강산 기자)

서울 강남구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불길이 주거시설이 밀집한 마을 곳곳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아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27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9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마을 2지구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시커먼 연기와 함께 거센 불길이 치솟았고, 연기가 강남 일대로 퍼지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5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30분 만인 오후 4시29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뿐 아니라 인접 지역의 소방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조치다. 소방청은 "판잣집이 밀집한 화재 취약 지역인 데다 인근 주거지역으로 불길이 번질 우려가 커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당초 소방 인력 168명과 장비 51대가 투입됐으며 이후 인력 210명과 장비 62대까지 확대됐다. 소방청은 중앙119구조본부의 무인파괴방수차 등 특수장비를 투입하고 상황대책반을 가동했다. 현장상황관리관도 보내 진화 상황을 관리하도록 했다. 인근 산림으로 불길이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헬기 투입도 지시했다.
화재 당시 1지구에는 주민 23명, 2지구에는 53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주민 20여 명이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추가 대피 인원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진화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강남구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구룡마을 화재로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주변 차량에는 우회를 요청했다. 경찰도 소방차 진입과 진화 작업을 돕기 위해 대모지하차도 옆 구룡마을 진입로를 통제했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말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밀려난 주민들이 모여 형성된 주거지다. 좁은 공간에 임시 건축물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23년 1월에는 큰불로 주택 40여 채가 소실되고 주민 500여 명이 대피했다. 올해 1월16일에도 4지구에서 불이 나 32가구 47명이 대피했으며, 큰불을 잡는 데 약 6시간30분이 걸린 바 있다.

화재 확산 우려가 커지자 대통령과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화재 진압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거주 중인 주민의 인명 구조 및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대통령 지시를 전하면서, 이 대통령이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국무총리도 관계기관에 화재 진압과 주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소방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주민 대피와 구호조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소방공무원들의 2차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소방청과 경찰청, 서울시, 강남구 등에 가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인명 구조와 진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소방대원들의 안전에 유의하고, 경찰에는 현장 주변 통제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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