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DMZ 지뢰 폭발은 '도발'… 고의성은 확인 필요"

권상재 기자 2026. 10. 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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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 지뢰 폭발에 대해 "도발"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지뢰 공격으로 특정하기 어렵다는 말은 고의로 한 것인지는 좀 더 파악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김여정 노동당 부장 등 북한 인사들이 최근 내놓은 대남 위협 담화의 의도에 대해 묻자 정 장관은 "현재 나타난 것으로 보면 '국경화' 사업을 예정대로, 시한에 맞춰서 완료하겠다는 의도가 큰 것 같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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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외통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북한 지뢰 폭발에 대해 "도발"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지뢰 공격으로 특정하기 어렵다는 말은 고의로 한 것인지는 좀 더 파악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DMZ 지뢰 폭발이 사고인가, 도발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정부가 그렇게 규정했다"면서도 "고의로 특정하기 어렵다는 뜻이고 말의 취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북한에서 자작극을 주장한 데 대해선 "(남북이 판단하는) 군사분계선(MDL)이 불일치하는 것, 이것을 해소해야만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군과 유엔사의 합동조사 결과는 (북한이) 월선했다는 판단인 것이고, 북은 월선하지 않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유엔사, 남북이 모여서 획정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이 "북한 측이 MDL을 넘어간 적이 없고, 자기들 영토에 심었다, 우리 측이 경고사격을 한 것을 도발이라고 적반하장하는 데에 장관께서 빌미를 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적반하장은 서로 얘기하고 있는데, 누가 적반하장인지는 그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래야 국제사회를 설득시킬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넘어왔다고 보는 거고, 북은 안 넘어왔다고 하니까 그것을 한번 확인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이것을 일치시켜서 평화와 안정을 만드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적이고, 이 같은 충돌 빌미를 키우려고 했던 게 전임 정부가 했던 대북 정책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김여정 노동당 부장 등 북한 인사들이 최근 내놓은 대남 위협 담화의 의도에 대해 묻자 정 장관은 "현재 나타난 것으로 보면 '국경화' 사업을 예정대로, 시한에 맞춰서 완료하겠다는 의도가 큰 것 같다"고 봤다.

또 "이것('국경화' 작업)을 통해서 '적대국 관계'를 고착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이 "이런 북한의 위협에도 대화를 강조하는 정 장관의 태도가 '저자세'이자 '굴욕적'"이라고 지적하자 정 장관은 "(비무장지대를)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이전 상태로 돌리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며 남북 모두에 이익"이라며 "대화 강조가 저자세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에 5년 동안 DMZ에서 이런(지뢰 폭발과 같은) 사고는 없었다"며 "DMZ는 평화적으로 관리됐다. 우발적 충돌 가능성도 줄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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