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나무재선충병 11만6600여그루 감염”···양평 이어 가평도 특별방제구역 지정

안광호 기자 2026. 10. 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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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에 잿빛으로 변한 경주 야산. 연합뉴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심각한 경기 가평군 전역이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다.

경기도는 27일 ‘소나무재선충병 경기도 긴급 대응 계획 및 특별방제구역 지정’ 언론브리핑을 열고, 오는 29일 가평군 전역이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등을 통해 소나무와 잣나무로 침투, 단기간에 증식해 나무를 죽이는 병이다. 한 번 감염되면 치료 회복이 불가능해 모두 고사한다.

특별방제구역은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산림청이 지정한다. 올해 들어 도내 피해 고사목은 이달 초 기준 11만6655그루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늘었다. 이 중 가평군에서만 3만7458그루가 고사했다.

피해 고사목은 양평군과 가평군에 집중돼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 두 지역에 분포해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도는 지난 8월 양평군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했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배경에 대해 “기후변화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활동기간이 길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면 연중 방제가 가능하고, 벌목 현장의 잔가지를 일일이 줍는 작업을 생략하는 등 절차를 줄여 방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재선충병 대응을 위한 재해대책비(약 116억원)도 지원받게 된다.

도는 겨울철 집중 방제, 피해 규모에 따른 지역별 맞춤 방제, 광역 대응체계 구축, 적용 가능한 모든 방제방식 검토 등 4가지 긴급 대응 계획을 세우고 시행하기로 했다.

지역별 맞춤 방제의 경우 피해가 1000그루 미만인 8개 시군은 감염목을 모두 제거하고 1000그루 이상 1만그루 미만인 13개 시군은 소구역 모두베기와 예방 나무주사 활용해 확산을 막는다. 또 1만그루 이상 5개 시군은 수종 전환과 강도 간벌(일반적인 간벌보다 나무를 더 많이 솎아내는 방식)을 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까지 31개 시군별 방제를 하나로 묶는 방제전략을 수립해 확산 방지선과 보존 가치가 큰 소나무류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산림청, 시·군,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지역협의회를 통해 방제 상황을 공유하며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차 국장은 “소나무류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지 말고, 말라 죽은 소나무를 보면 즉시 시·군 산림부서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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