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지니 노동착취 폭로 파문.. 주말·명절 근무에 수당도 없었나

홍성민 2026. 10. 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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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4대 사회보험 가입내역 확인서 첨부하며 추가 제보
연봉 2000만원에 하루 최대 16시간 근무했다는 주장 제기
야근수당 없이 주말과 명절에도 근무했다는 폭로 이어져
공황장애 산재 신청 과정에서 회사와 갈등했다는 주장 나와
[지데일리]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를 둘러싼 노동착취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또 다른 전 직원이 4대 사회보험 가입내역 확인서까지 공개하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헤이지니를 둘러싼 노동착취 의혹에 전 직원이 추가 폭로했다. 연봉 2000만원과 장시간 근무, 공황장애 산재 갈등 주장이 나와 사실관계 확인에 관심이 쏠린다. 헤이지니 유튜브 캡쳐

연봉 200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으면서 하루 최대 16시간 일했고, 야근수당 없이 주말과 명절에도 근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유명 콘텐츠 기업의 노동환경과 근로자 보호 체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 온라인에는 ‘헤이지니 다른 전 근무직원입니다 추가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자신이 해당 업체에서 근무했던 직원이라고 밝히며 4대 사회보험 가입자 가입내역 확인서를 첨부했다. 

앞서 제기된 의혹에 이어 추가 제보가 등장하면서 논란은 한 사람의 경험을 둘러싼 공방에서 회사의 전반적인 근무환경을 확인해야 하는 문제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번 폭로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부분은 장시간 노동과 임금 수준이다. 전 직원 가운데 일부는 연봉 2000만원 수준을 받으면서 하루 최대 16시간까지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야근수당을 별도로 지급받지 못했으며 주말과 명절에도 업무가 반복됐다는 내용도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근로시간 관리와 임금 지급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콘텐츠 제작업계는 영상 촬영과 편집, 기획, 출연자 일정 조율 등 여러 업무가 맞물려 제작 일정이 불규칙해지기 쉽다. 조회 수와 콘텐츠 업로드 주기를 중시하는 제작 환경에서는 촬영 지연이나 갑작스러운 수정 요청으로 근무시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업계 특성이나 제작 일정이 장시간 노동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다. 근로시간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법정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사업장의 기본적인 책임이다.

건강 악화와 산업재해 신청을 둘러싼 주장도 논란의 무게를 키우고 있다. 한 전 직원은 장시간 근무로 건강이 나빠져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산업재해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이 업무와 질병 사이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질병의 발병 원인과 업무 관련성, 회사 측의 대응 내용은 관련 자료와 관계 기관의 판단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산업재해 인정 여부는 근로자의 주장이나 회사의 의견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업무상 부담과 근무시간, 증상 발생 시점, 진료 기록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한다. 

따라서 이번 사안 역시 공개된 일부 자료만으로 노동착취나 산업재해 책임을 확정하기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사실관계를 가리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번 논란이 던지는 문제는 유명 크리에이터의 이미지와 기업의 노동환경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어린이와 가족을 주요 시청자로 삼는 콘텐츠는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를 강조하지만, 그 콘텐츠를 만드는 직원들의 근로조건까지 저절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소규모 제작사나 크리에이터 중심 기업은 업무 분담과 인사 관리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근로계약서 작성, 근무시간 기록, 초과근무 승인 절차, 임금 정산 체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추가 폭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회사 측의 공식 입장과 구체적인 근무 기록, 임금 지급 자료가 논란을 해소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적절한 책임과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하며, 사실과 다른 주장이 있다면 관련 자료를 통해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안은 유명인의 평판을 둘러싼 논쟁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산업 전반의 노동권 보호와 기업의 책임성을 되짚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