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센터는 늘어나는데…국제회의 유치할 인력·예산은 부족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2026. 10. 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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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센터만 늘린다고 국제회의가 저절로 유치되지 않습니다.

국제회의·전시·포상관광 등을 아우르는 마이스(MICE)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하드웨어 확충을 넘어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사람과 기업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우리의 산업 역량과 지역의 유치 경쟁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홍현선 한국관광공사 코리아마이스뷰로실장 역시 "신생 지역 컨벤션뷰로나 센터가 해외 유치 수요를 직접 발굴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며 "공사의 해외 조직망 연결과 함께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예산·인프라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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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업계, 국회 토론회서 인턴십 지원 복원·AI 실무교육 촉구
문체부 "내년 예산 감액률 6% 수준…국회 증액 추진"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6 마이스산업 국회 토론회' ⓒ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컨벤션센터만 늘린다고 국제회의가 저절로 유치되지 않습니다.
국제회의·전시·포상관광 등을 아우르는 마이스(MICE)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하드웨어 확충을 넘어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사람과 기업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역 현장에서는 대형 컨벤션센터를 짓고도 행사 유치에 투입할 예산과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6 마이스산업 국회 토론회'에서는 업계와 학계, 지역 전담 조직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마이스 산업의 성장 과제와 정책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신현대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우리의 산업 역량과 지역의 유치 경쟁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여야 의원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예산 감소 추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많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고,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역시 "제도와 예산이 실질적으로 따라가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26 마이스산업 국회 토론회'에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건수·지출' 단기 성과 벗어나…마이스 펀드·다년도 평가 도입 제안

이날 토론회에서는 마이스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핵심 진단과 제언이 제시됐다.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마이스 시장의 유치 경쟁이 날로 심화하는 가운데, 지역의 신규 수요 창출 한계와 인력 수급 난항이 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위원은 "단순히 기존 행사를 유치하는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 공공이 초기에 함께 투자하는 '마이스 육성펀드'를 조성해야 한다"며 "신규 컨벤션과 전시회가 수익을 내기까지 초기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한국과 지역을 대표하는 고유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키워내는 생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열 고양국제박람회재단 본부장은 "행사 현장의 단기 경제 효과만으로 마이스의 가치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행사를 계기로 이뤄진 후속 계약, 공동연구, 투자 유치, 도시 브랜드 향상 등 2개월·6개월·1년 단위의 시차 추적 평가 도입을 주장했다. 단년도 공모 사업을 다년도로 확대하고, 지역 차원의 자체 재원 확보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질적 성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소민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본부장은 전시·콘퍼런스·비즈니스가 현장에서 하나의 경험으로 통합되는 만큼 부처 간 협업을 통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주문했고, 김한석 한국마이스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 축제와 컨벤션을 연계해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리는 정책 반영을 제안했다.

챗GPT 활용한 그래픽

"시설 움직이는 건 결국 사람"…인턴십·AI 전환 교육 예산 복원 요구

종합토론에 나선 현장 업계와 지역 관계자들은 인력 확보 난항과 예산 부족의 현실을 토로했다.

오성환 한국PCO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인력 수급 구조와 AI 확산 흐름에 개별 중소기업이 자력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마이스 인턴십 지원 예산의 복원·확대와 종사자 대상 실무형 AI 전환 교육 예산 확보를 공식 요청했다.

그는 "시설을 움직이고 세계 행사를 유치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결국 사람과 기업"이라며 "이는 청년 일자리와 중소기업의 생존,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현장의 구체적인 우려도 전해졌다. 김현 충북문화재단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오스코(OSCO)가 개장했지만, 연간 마이스 유치 지원 예산은 1억 30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중앙정부의 매칭·공모 사업이 없으면 지자체 자체 예산 확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울·부산·제주 중심 구도를 넘어 지역별 차별화와 인재 양성이 병행돼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기획이 있어도 이를 운용할 사람이 없으면 성과를 내기 힘들다"고 짚었다.

홍현선 한국관광공사 코리아마이스뷰로실장 역시 "신생 지역 컨벤션뷰로나 센터가 해외 유치 수요를 직접 발굴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크다"며 "공사의 해외 조직망 연결과 함께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예산·인프라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했다.

문체부 "전체 감액률 6% 수준…AI 플랫폼 반영 및 국회 증액 추진"

정부는 예산 감액에 대한 업계 우려에 해명하는 한편, 국회 심의 과정에서의 증액 추진 의지를 밝혔다.

토론 과정에서 내년도 예산이 약 20% 삭감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김나나 문체부 융복합관광과장은 "내년도 정부안은 올해 258억 원에서 16억 원 줄어든 약 242억 원으로 전체 감액률은 약 6% 수준이며, 지역 마이스 관련 예산은 감액되지 않았다"고 바로잡았다.

이어 김 과장은 "현장의 우려를 깊이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전문인력 양성, 인턴십, 인센티브 관광, 지역 마이스 전담 조직 지원 등을 위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내년도 정부안에 AI 기반 마이스 통합 플랫폼 구축 예산 5억 4000만 원을 신규 반영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유치 지원 방식과 관련해서는 김 과장은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차별화된 국제회의를 육성하도록 'K컨벤션' 사업 개편과 인센티브 강화를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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