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야당 의원으로 떳떳”··리디아 고에 사과 거부

김혜경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로부터 ‘황제 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의원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리디아 고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
주 의원은 27일 기자회견 뒤 ‘리디아 고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도 “‘사과하라’는 민주당 프레임은 이걸 물타기 위한 프레임에 불과하다”며 거부했다. 주 의원은 “내가 그분 자체를 비난한 게 아니고 그분 비판 의도가 당연히 아니”라며 “사과 운운하는 것 자체가 물을 타고 뭔가 내가 오류 있는 것처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으로서 떳떳하다”고도 했다.
앞서 주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20일 오전 11시5분쯤 태릉컨트리클럽(CC)에서 김 여사가 리디아 고와 ‘황제 골프’를 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공개한 당시 골프장 영상에도 리디아 고의 경기 모습이 담긴 사진을 넣었다.
하지만 리디아고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며 “20일에는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리디아 고는 주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반박하기 위해 20일 행사장 등에서 찍힌 사진 2장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자신이 공개한 영상에서 리디아 고 사진이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했다. 최초 영상의 길이는 1분 36.78초였으나 수정된 영상은 1분 27.17초로 9.61초 짧아졌다. 최초 공개 영상의 약 1분 11초 지점부터 골프장 현장을 멀리서 촬영한 영상과 리디아 고의 경기 모습을 담은 사진이 나란히 등장한다. 수정된 영상에서는 해당 부분이 통째로 삭제됐다. 별도 사과는 없었다.
주 의원은 26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제보받은 내용을 가지고 확인하다 보니까 나도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나도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그런데 핵심은 그게 아니”라며 “본질을 놓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https://weekly.khan.co.kr/article/202610261705001
https://weekly.khan.co.kr/article/202610261544001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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