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발롱도르… 케인이 해냈다

허종호 기자 2026. 10. 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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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생애 처음으로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었다.

케인은 잉글랜드 선수로는 스탠리 매슈스(1956년), 보비 찰턴(1966년), 케빈 키건(1978, 1979년), 마이클 오언(2001년)에 이어 역대 5번째,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는 게르트 뮐러(1970년), 프란츠 베켄바워(1972, 1976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1980, 1981년)에 이어 역대 4번째 발롱도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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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선수로 25년만에 쾌거
태어나고 자란 런던에서 수상
“동료들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지난 시즌 ‘유러피언 골든슈’
음바페 2위·야말 3위에 올라
황홀한 입맞춤 : 해리 케인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런던 팔라디움 극장에서 열린 2026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 수상자에게 주어진 ‘황금색 공’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연합뉴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생애 처음으로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발롱도르 트로피를 품었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25년, 바이에른 뮌헨(독일) 선수로는 45년 만의 수상이다.

케인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런던 팔라디움 극장에서 열린 2026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황금색 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케인은 2010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프로 계약을 맺은 지 16년 만에 발롱도르 수상자가 됐다. 발롱도르 투표에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2위, 스페인의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3위에 자리했다.

황금색 공을 뜻하는 발롱도르는 축구 전문매체 프랑스풋볼에서 1956년부터 시상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00개국에서 1명씩 선발한 언론인 100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후보 중 10명을 골라 순위를 매기며, 1순위 15점·2순위 12점·3순위 10점·4순위 8점·5순위 7점·6순위 5점·7순위 4점·8순위 3점·9순위 2점·10순위 1점을 책정한 뒤 합산해 수상자를 가린다.

케인은 잉글랜드 선수로는 스탠리 매슈스(1956년), 보비 찰턴(1966년), 케빈 키건(1978, 1979년), 마이클 오언(2001년)에 이어 역대 5번째,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는 게르트 뮐러(1970년), 프란츠 베켄바워(1972, 1976년), 카를하인츠 루메니게(1980, 1981년)에 이어 역대 4번째 발롱도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 시상식은 전통적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지만, 올해는 초대 수상자인 매슈스를 기념하기 위해 런던에서 열렸다. 특히 런던은 이번 수상자 케인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곳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고, 유럽 최고의 골잡이를 뜻하는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했다. 모든 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61골로 바이에른 뮌헨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더하면 총 65경기에서 73득점을 작성했다. 케인은 이날 올해의 스트라이커를 뜻하는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케인을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는 2026 북중미월드컵 3위에 올랐다. 케인은 1997년과 2002년 발롱도르를 품었던 호나우두(브라질)에게 황금색 공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그는 “말문이 막힐 정도로 운이 좋은 것 같다”며 “런던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점이 더욱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바이에른 뮌헨 동료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나를 밀어붙이고, 서로 경쟁하며, 매주 훈련에서 나를 끌어올려 주는 것이 나를 더 나은 선수로 성장시킨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북중미월드컵 우승,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라리가 우승에 기여한 야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배를 들었다. 스페인의 우승 주역 로드리(바르셀로나)도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탓에 표가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야말이 3위에 오른 가운데 로드리는 그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야말은 최고의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 3년 연속 수상에 만족해야 했다.

북중미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지휘한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올해의 감독에게 수여하는 요한 크라위프 트로피를 수상했다. 최고의 골키퍼를 의미하는 야신 트로피는 스페인의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클루브)에게 돌아갔다. 여자 부문 발롱도르는 알렉시아 푸테야스(런던시티 라이어니스)가 4년 만에 탈환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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