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CRO 모아 "신용융자 선제 관리…미흡 시 추가 규제"
[대한경제=김관주 기자]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에 신용융자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자율관리가 미흡하면 추가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내놨다.
금감원은 27일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10곳의 최고리스크책임자(CR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는 지난 6월24일 CRO 간담회 이후 업계의 리스크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최근 마련된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 방안'의 이행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다. 해당 방안에는 총 신용공여 한도 90% 제한(10월1일), 신용융자 종목별 비중 15% 관리(10월19일) 등이 담겼다.
서 부원장보는 "최근 신용융자 자율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시장 상황에 적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에전산시스템 구축, 내부규정 반영이 끝나기 전이라도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선제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 6월24일 간담회 이후 업계의 신용융자 관리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기계적·일률적 관리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신용융자 잔고가 과도하게 불어나면 주가 급락 때 대규모 반대매매로 이어져 시장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신용융자 잔고는 5월 말 38조원까지 늘었다가 7월 말 32조1000억원으로 줄었다.이후 9월 말 33조3000억원을 거쳐 이달 22일 3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증권사들의 관리 사례도 공유됐다. 국내주식 전 종목의 종목군을 하향 조정해 한도를 축소하거나 신용융자 집중도가 높은 종목의 기본한도를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춘 사례 등이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로 장중 급등락 종목을 실시간 감시하고 이상 징후 시 종목등급 하향이나 신용융자 제한 조치를 즉시 시행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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