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투자에 3분기 경제 1.0% '깜짝 성장'…소비는 뒷걸음

김보람 기자 2026. 10.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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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소비·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면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정부 부문 성장기여도 확대에 대해서는 "2분기에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예산 집행을 아껴둔 측면이 있었다"며 "3분기에는 건설공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입 등 설비투자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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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소비 1.9%·설비투자 4.1% 증가…성장세 뒷받침
실질소득 전년比 18.8% 늘었지만 민간소비 0.2%↓
[자료=한국은행]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정부소비·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다. 

당초 전망을 웃도는 '깜짝 성장'이다. 

다만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소득 지표 개선에도 소비 회복은 주춤했다.

한국은행(한은)이 27일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 8월 제시한 전망치(0.3%)보다 0.7%포인트(p) 높은 수치다.

분기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8%에서 2분기 0.6%로 낮아졌다가 다시 높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성장했다.

정부소비와 설비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면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4.1% 늘었다.

두 항목 성장기여도는 각각 0.3%p와 0.4%p였다. 전체 성장률 1.0% 중 0.7%p를 차지했다. 경제 주체별 성장기여도는 정부 0.8%p, 민간 0.2%p였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수입도 원유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늘면서 2.4% 확대됐다. 순수출은 성장률을 0.1%p 끌어올렸다.

반면 민간소비는 0.2% 감소했다. 승용차·가전제품 등 재화와 금융·음식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었다. 여섯 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서며 성장률을 0.1%p 낮췄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면서 0.7%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7% 감소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어 전 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2.0%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등이 늘었지만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은 각각 4.3%, 0.4%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국내 생산으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소득 지표는 개선됐지만 민간소비는 뒷걸음쳤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민간소비 감소에는 주식 거래량 감소에 따른 금융서비스 소비 축소와 완성차 인도 지연이라는 두 가지 특이요인이 있었다"며 "7월부터 주식시장 조정으로 거래량이 줄면서 증권사 수수료 등 금융서비스 소비가 감소했고 승용차 제조업 파업으로 차량 인도가 늦어지면서 승용차 소비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부문 성장기여도 확대에 대해서는 "2분기에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예산 집행을 아껴둔 측면이 있었다"며 "3분기에는 건설공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입 등 설비투자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