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회사채 발행 78% 급증했지만…일반기업은 3.2조 '빚 갚기'

최수진 기자 2026. 10.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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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보다 75% 가까이 급증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28조5578억원으로 전월보다 12조2267억원(74.9%)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1조7290억원으로 전월 3100억원보다 457.7% 증가했다.

9월 무보증 일반회사채 발행액 가운데 AA등급 이상이 53.2%, A등급이 46.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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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가 전체 회사채의 92% 차지…일반회사채 68%가 차환 목적
금융감독원. [출처=연합]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보다 75% 가까이 급증했다. 그러나 증가분 대부분이 금융채에 집중됐고, 일반기업은 신규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기존 채무를 상환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28조5578억원으로 전월보다 12조2267억원(74.9%)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액은 28조1725억원으로 전월 대비 77.5% 늘었다. 반면 주식 발행액은 3853억원으로 15.3% 감소했다.

◆금융채 발행 25.8조원…일반기업은 순상환 지속

회사채 발행 증가를 주도한 것은 금융회사였다.

9월 금융채 발행액은 25조7984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9846억원(74.2%) 증가했다. 전체 회사채 발행액의 약 91.6%에 해당한다.

은행채 발행액은 11조5732억원으로 87.0% 증가했고, 카드·할부금융·증권사 등이 발행한 기타금융채도 12조6752억원으로 79.0% 늘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1조7290억원으로 전월 3100억원보다 457.7% 증가했다. 하지만 발행 목적을 살펴보면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한 차환 발행이 1조1799억원으로 전체의 68.2%를 차지했다. 운영자금은 28.9%, 시설자금은 2.9%에 그쳤다.

일반회사채의 실제 상환 규모도 발행액을 웃돌았다. 9월 일반회사채는 3조1940억원 순상환을 기록해 전월 936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상환이 이어졌다.

올해 1~9월 누적 순상환액은 14조6792억원에 달했다.

신용등급별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 9월 무보증 일반회사채 발행액 가운데 AA등급 이상이 53.2%, A등급이 46.8%를 차지했다. BBB등급 이하 발행은 없었다.

◆CP·단기사채 183조원 발행…주식 조달은 감소

단기자금시장에서도 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9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83조3309억원으로 전월 대비 23.0% 증가했다.

CP는 56조4364억원으로 22.0%, 단기사채는 126조8945억원으로 23.4% 각각 늘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은 4조5371억원으로 전월보다 45.9% 증가했다.

반면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위축됐다.

9월 기업공개(IPO)는 9건, 2156억원으로 전월보다 34.2% 증가했다. 모두 코스닥 상장이었으며 이 중 3건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였다.

유상증자는 6건, 1697억원으로 전월 대비 42.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식 발행액도 줄었다.

기간을 올해 1~9월로 확대하면 주식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5%, 회사채 발행액은 10.9%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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