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트럼프의 '몽니'…"노르웨이는 쓰레기 같은 나라"

워싱턴=CBS노컷뉴스 박지환 특파원 2026. 10. 2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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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자 노르웨이도 반박에 나섰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이달 초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판사이자 인권 변호사인 나비 필라이를 선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노르웨이라는 국가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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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와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 막말 시전
노르웨이 장관 "트럼프, 중간선거 상황 안좋아 말 많아졌다"
"트럼프는 노벨위원회가 독립기구라는 사실 잘 알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자 노르웨이도 반박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포트휴런 선거 유세에서 "난 8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앞으로 2개가 더 있을 것"이라며 "노르웨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솔직히 노르웨이는 형편없는 나라로 실제로 '쓰레기 같은 나라'(shit house country)가 됐다"고 직격했다.

또 "노르웨이와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며 자신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은 노르웨이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 2기 임기 중 노벨평화상 수상 욕심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이달 초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판사이자 인권 변호사인 나비 필라이를 선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노르웨이라는 국가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9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라이가 ICC에 몸담았다는 점에서 의도적 제재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쓰레기'로 지목된 노르웨이도 반격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NR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지 못한 분노를 잘못된 대상에 분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이데 장관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현재 선거운동이 한창인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 정당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아 말이 많아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위원회가 독립적인 기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이 주관하는 다른 노벨상과는 달리 노벨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노벨위원회는 정치 권력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독립기구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집착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발표 직전인 이달 초에도 "내가 상을 받든 받지 않든, 나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왔다. (상을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들에게 큰 불명예(discredit)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기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노벨상을 연호하자 "좋다, 매우 훌륭하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북미 대화 성과를 홍보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전력을 비꼬며 자신이 수상자가 되야 한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이유도 모르고 노벨상을 받았다. 자신이 왜 받았는지조차 모른다. 나는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고 많은 일을 해냈지만, 언론은 나에게 절대로 상을 주려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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