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늘어난 서울 아파트 매물... '연말 집값 안정화' 실현되나

신지후 2026. 10. 2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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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주택을 겨냥한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확대되던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이 도심·외곽지역에서도 다량 출회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도 점쳐지는 만큼 연말과 내년 초 서울의 주택시장 안정세가 굳어질 가능성이 크나 주택 수요가 경기로 옮겨가면서 무주택자들의 고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요가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은 무주택자로서는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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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편안 발표된 8월 3일보다
이날 매매 매물 29.5% 늘어나
강남권뿐 아니라 도심·외곽도
"서울 주택 시장, 당분간 숨고르기"
중저가 수요 열기 경기로 옮겨붙어
22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에 아파트 매물 정보가 게시돼 있다. 뉴시스

고가주택을 겨냥한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확대되던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이 도심·외곽지역에서도 다량 출회되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도 점쳐지는 만큼 연말과 내년 초 서울의 주택시장 안정세가 굳어질 가능성이 크나 주택 수요가 경기로 옮겨가면서 무주택자들의 고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8,261건에 달한다.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8월 3일(6만409건)보다 29.5%나 늘었다.

이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매물이 증가했다. 성북구가 55.5%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고, 강동구 39.7%, 동작구 38.8%, 성동구 38.5%, 마포구 37.3%, 동대문구 36.4%, 영등포구 36.3%, 송파구 36.0%, 강서구 35.8% 등이 뒤를 이었다.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다수 분포한 금천구(3.0%)와 도봉구(3.4%) 등의 매물 증가율은 낮은 편이었다.

매물 증가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서울 집값이 급등하며 시세차익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점이 크게 영향을 줬다. 또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너무 비싸진 집값에 수요가 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용산구 등 '한강벨트'의 경우엔 강남 3구만큼이나 내년 보유세 확대 부담도 만만찮다.

실제 매매가격 상승률도 둔화하면서 당분간 서울 아파트 시장은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상승률은 0.13%로 전주(0.16%) 대비 하락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거듭 "연말이 되면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 집 마련 열기, 경기로 옮겨붙는 중"

다만 수요가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은 무주택자로서는 눈여겨봐야 할 지점이다. 경기의 주간 상승률은 0.21%로 서울보다 높고, 성남시(0.45%) 수원시(0.40%) 화성시(0.42%) 등 '반도체 벨트'인 경기 남부의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내 집 마련 수요와 '포모(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여전해 아파트값 급등세는 경기의 비규제지역으로까지 확산 중이다. 10월 셋째 주에만 경기 군포시와 의왕시가 각각 0.53%, 0.47% 급등한 것이 대표적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은 단기간 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다 대출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거래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실수요자들이 경기 인기 지역 또는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서울의 가격 강세 현상이 경기로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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