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김도영 넘어 카스트로…KIA, PO 1차전서 삼성 5-1로 꺾고 77.1% 확률 잡아

대구=강홍구 기자 2026. 10. 26. 2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 넘어 산, 김도영(23) 넘어 카스트로(33)였다.

KIA가 4번 타자 카스트로의 3타점 화력 쇼를 앞세워 2위 삼성과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25일 예정돼 있던 1차전 경기가 비로 순연된 가운데 이범호 KIA 감독(45)은 전날 구상했던 선발 타순을 똑같이 적어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카스트로가 26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3회초 2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구=뉴시스
산 넘어 산, 김도영(23) 넘어 카스트로(33)였다. 

KIA가 4번 타자 카스트로의 3타점 화력 쇼를 앞세워 2위 삼성과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역대 35번의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27번이다. KIA로선 77.1%의 확률을 거머쥔 셈이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채운 KIA 팬들. 대구=뉴스1
25일 예정돼 있던 1차전 경기가 비로 순연된 가운데 이범호 KIA 감독(45)은 전날 구상했던 선발 타순을 똑같이 적어냈다. 반면 박진만 삼성 감독(50)은 전날 6번 타순에 배치했던 박승규(26)를 강민호(41)와 바꿔 5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박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방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도영에 대해 “상황에 따라 벤치에서도 (승부에) 적극 개입하겠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삼성 선발 투수 페덱(30)은 1회초 KIA 박정우(28), 박재현(20)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출발했다. 그러나 김도영의 불씨마저 꺼뜨리진 못했다. 노볼 2스트라이크로 몰린 김도영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후속 타자 카스트로의 초구 때 2루를 훔쳤다. 기회를 잡은 카스트로는 페덱의 2구째 커터(컷패스트볼)를 당겨쳐 우전 안타로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 우익수 김성윤(27)의 홈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지면서 3루까지 내달린 카스트로는 나성범(37)의 2루타 때 득점했다.

2점 홈런을 친 카스트로(왼쪽)와 세리머니를 하는 김도영. 대구=뉴스1
3회초에도 2사 이후 김도영의 안타로 타석에 들어선 카스트로는 페덱과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 승부에서 9구째 몸쪽 낮은 커터를 받아 쳐 4-0을 만드는 비거리 117m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59.9㎞, 발사각은 38.7도였다. 기세를 탄 KIA는 4회초에도 지명타자 한준수(27)가 솔로 홈런을 더하며 5-0까지 달아났다. 삼성 페덱은 4와 3분의 2이닝 만에 5피안타(2피홈런) 5실점하며 강판당했다. 카스트로는 5회초에도 바뀐 투수 배찬승(20)에게 좌전안타를 더했다. 카스트로는 1회말 무사 1루에서 김성윤의 땅볼을 잡아 더블플레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카스트로는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한 삼성 선발 투수 페덱. 대구=뉴시스
3번 타자 김도영도 이날만큼은 밥상을 차리는 테이블세터 역할을 했다. 이날 4차례 모두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3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줬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방지 차원에서 시즌 중 도루를 자제해 온 김도영은 이날 적극적으로 도루 기회를 노리며 마운드 위 투수를 흔들었다. 5회초 타석에서는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긴 했지만 13구 승부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는 역대 플레이오프 한 타자 상대 최다 투구 타이기록이다.  김도영은 8회말 수비 때는 김영웅(23)의 파울플라이를 펜스에 부딪혀가며 잡아내기도 했다.
3회초 안타를 치는 KIA 김도영. 대구=뉴스1
5-0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선발 투수 네일(33)이 5회말 1사 후 삼성 박승규의 머리를 맞히는 공으로 자동퇴장하면서 흔들리기도 했다. PO 역대 최초이자, 포스트시즌 세 번째 헤드샷 퇴장이었다. 네일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짠물 피칭을 하면서도 끝내 승리 투수에 오르지 못했다. KIA는 바뀐 투수 정해영(25)이 김영웅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이날 처음으로 실점했지만 이의리(24), 조상우(32), 곽도규(22), 전상현(30)이 삼성 타선을 틀어막으며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2안타에 그쳤다.  
KIA 선발투수 네일이 5회말 삼성 박승규의 머리를 맞히는 공으로 자동 퇴장당한 뒤 한숨을 내쉬고 있다. 대구=뉴시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타자들이 경기 초반에 페덱을 잘 공략하며 긴장을 풀어줬다. 중간계투 투수들도 이닝을 잘라 잘 막아줬다”고 평했다. 네일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대해서도 “네일이 5이닝 소화할 경우를 대비해 불펜 활용을 준비했다. 갑작스럽긴 했지만 준비한 부분이 있어 불펜 선수들이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테이블세터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못 치긴 했지만 수비에서 좋은 경기를 해줬다. 지금 상황으로는 내일까지 밀어붙일 것 같다”며 “중심타선에서 계속 점수가 나오고 있는데 다른 쪽에서도 점수가 나와줘야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페덱이 KIA 중심타선을 못 잡고 실점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KIA 타선도 중심타선만 활발했고 나머지 타선은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았다. 다만 타선은 2차전 타순이나 멤버 등 라인업에 뭔가에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차전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IA는 올러(32), 삼성은 후라도(30)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대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대구=임보미 기자 bo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