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00억 투자했다…KBS가 '각' 잡고 만들었다는 사극 드라마 ('문무')

정효경 2026. 10.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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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1%대까지 떨어진 '너 말고 다른 연애'의 시청률 부진 이후 약 300억 원을 투입한 대하사극 '문무'를 선보이며 주말 안방극장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내달 14일 첫 방송되는 KBS2 '문무'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대하드라마다.

KBS가 '고려거란전쟁' 이후 약 3년 만에 내놓는 정통 대하사극으로, 총 28부작 규모로 제작된다.

전작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기록한 13.8%의 흥행 흐름을 다시 이어가고, 최근 1%대까지 내려간 KBS 주말극 시청률의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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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문무' 11월 14일 첫 방송
출처:KBS2 '문무'

(MHN 정효경 기자) KBS가 1%대까지 떨어진 '너 말고 다른 연애'의 시청률 부진 이후 약 300억 원을 투입한 대하사극 '문무'를 선보이며 주말 안방극장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내달 14일 첫 방송되는 KBS2 '문무'는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단 하나의 승리를 향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대하드라마다.

'문무'의 어깨는 무겁다. 현재 같은 KBS2 주말극으로 방송 중인 '너 말고 다른 연애'는 서강준과 안은진을 앞세웠지만 TV 시청률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2.6%로 출발해 자체 최고 역시 2회 2.8%에 그쳤고, 지난 25일 방송된 1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9%를 기록했다. 8회부터 12회까지 5회 연속 1%대다.

다만 이달 초 쿠팡플레이에서는 '너 말고 다른 연애'의 시청량이 전주 대비 195% 증가했고 관련 영상의 온라인 누적 조회수도 800만 회를 기록했다. TV 시청률과 OTT 반응 사이에 온도 차가 있었지만, 전통적인 시청률 지표에서는 분명 아쉬움을 남긴 상황이다.
출처:KBS2 '문무'

이런 가운데 후속 주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문무'는 체급부터 다르다. 작품에는 약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가 '고려거란전쟁' 이후 약 3년 만에 내놓는 정통 대하사극으로, 총 28부작 규모로 제작된다. 대규모 전투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몽골 현지 로케이션도 진행했다.

앞선 대하사극의 성적도 부담이자 기대 요소다. '고려거란전쟁'은 2023년 5.5%로 출발해 꾸준히 상승했고, 2024년 3월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인 13.8%를 기록했다. KBS 자체 평가에서도 TV-VOD 시청자 수 951만 명을 기록하고 넷플릭스 유통을 통해 젊은 시청층까지 확장한 작품으로 꼽혔다.

'문무'의 중심에는 이현욱이 있다. 그는 신라 제30대 국왕 문무왕이 되는 김법민을 맡는다. 김법민은 강한 자존심 때문에 아버지 김춘추의 외교 정책과 충돌하지만 끊임없는 전쟁과 희생을 경험하면서 변화를 맞는다. 이후 김춘추의 뜻을 이어받아 유연한 지도자로 성장하고 삼국통일이라는 대업을 완성하는 인물이다.
출처:KBS2 '문무'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대하드라마에 도전하는 이현욱은 김법민을 두고 "냉철하지만 속으로는 많은 소용돌이를 품고 사는 인물"이라며 성장과 변화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장혁은 고구려의 연개소문으로 변신한다. 극 중 연개소문은 당나라 대군에 맞서 전장을 누비는 장수인 동시에 군권을 이용해 고구려의 실권까지 장악하려는 인물이다. 장혁은 단순한 전쟁 영웅이 아닌 지도자와 야심가, 인간적인 고통까지 동시에 품은 연개소문의 여러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강우는 신라 제29대 태종무열왕 김춘추를 연기한다. 폐위된 진지왕의 손자라는 정치적 한계에도 뛰어난 외교력과 판단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외교전에 뛰어든 끝에 왕위에 오르는 인물이다. 김강우는 역할을 준비하면서 경주 무열왕릉을 직접 찾아 김춘추의 흔적을 되짚을 정도로 캐릭터 구축에 공을 들였다.
출처:KBS2 '문무'

박성웅은 '신라군 그 자체'로 표현되는 김유신을 맡는다. 평소에는 신분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품는 소탈한 장수지만 전쟁터에 나가면 국가의 승리를 위해 거침없이 움직인다. 김춘추의 처남이자 김법민의 외숙부로서 두 사람과 함께 삼국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핵심 축이다. 박성웅은 김유신과 자신의 싱크로율을 70%로 평가하며 장군의 강인함뿐 아니라 그 뒤에 가려진 인간적인 면모를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주연진뿐 아니라 조연진의 이력도 화려하다. 특히 실제 천만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당나라 간신 허경종 역의 박명훈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근세를 연기했고, 해당 작품은 국내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정웅인 역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베테랑'에서 배철호 기사 역으로 출연했다. 양현민은 1600만 명 이상 을 동원한 '극한직업'에서 홍상필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천만 흥행작을 경험한 배우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이현욱, 장혁, 김강우, 박성웅을 중심으로 한 주연진을 뒷받침한다.
출처:KBS2 '문무'

당나라 진영에는 양현민이 당 태종 이세민, 최예빈이 측천무후, 박명훈이 허경종, 이지훈이 설인귀, 박강섭이 이치를 연기한다. 이세민은 고구려 정복에 집착하는 군주로 등장하고, 측천무후는 뛰어난 정치 감각을 이용해 권력의 정점으로 향한다. 설인귀 역시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두각을 드러낸 뒤 당의 대표 장수로 성장한다.

신라 쪽에서는 김도현이 6두품 출신 장수 설오유를 맡는다. 뛰어난 전투력과 판단력을 갖춘 인물로, 김법민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치열한 전장을 함께 누빈다. 김도현은 '재벌집 막내아들', '눈물의 여왕', '강남-비사이드' 등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인 사극 액션을 선보인다.

3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와 몽골 로케이션, 이현욱·장혁·김강우·박성웅을 비롯한 베테랑 배우진에 천만 흥행작 출연 배우들까지 더한 '문무'. 전작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기록한 13.8%의 흥행 흐름을 다시 이어가고, 최근 1%대까지 내려간 KBS 주말극 시청률의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BS2 '문무'는 오는 11월 14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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