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슈퍼스타 김도영, PO 1차전 1회부터 도루로 발야구 ‘봉인해제’... “저 홈런만 치는 놈 아닙니다. 뛸 줄도 압니다” [대구 현장]

남정훈 2026. 10. 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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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힘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때려눕혔던 KIA 김도영이 플레이오프에서는 봉인되어 있던 '발야구'를 풀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 1회부터 빠른 발로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김도영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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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2루로 도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남정훈 기자] 방망이 힘으로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때려눕혔던 KIA 김도영이 플레이오프에서는 봉인되어 있던 ‘발야구’를 풀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 1회부터 빠른 발로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홈런이 아니라 발로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삼성의 선발은 크리스 페덱. 오래 쉬고 나와서 체력이 넘쳤을까. 페덱의 포심은 시속 154km까지 나왔다. 페덱 공략을 위해 KIA 이범호 감독이 내세운 좌타 테이블 세터 듀오 박정우, 박재현은 페덱에게 삼진을 연거푸 당한 뒤 물러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 페덱은 김도영의 홈런을 의식한 듯, 초구와 2구를 모두 커브를 던져 0B-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선구안으로 페덱의 유인구에 속지않으며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갔고, 결국 볼넷으로 출루하며 페덱을 흔들었다.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KIA 카스트로의 타격때 김도영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만 세 차례 당해 30경기만 시즌아웃됐던 김도영은 올해 도루를 최대한 자제했다. 2024시즌에 40도루를 했던 준족이지만, 올 시즌에는 11도루에 그쳤다. 대신 장타 생산에 집중하니 45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에 등극했다.

그러나 큰 경기가 되자 김도영의 봉인됐던 발은 해제됐다. 카스트로 타석 때 2구째에 뛰어 2루에서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이어 카스트로가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KIA의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우익수 김성윤이 무리하게 홈 송구로 김도영을 잡으려 하다가 카스트로는 3루까지 뛰었고, 나성범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까지 터져나오며 KIA는 2-0까지 달아나며 제대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26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였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회 초 2사 1루 카스트로 타석때 1루주자 김도영이 2루를 훔치고 있다. 뉴시스
삼성으로선 두 개의 수비가 아쉬웠다. 카스트로의 타구는 1루수 디아즈가 몸으로 막아낼 수 있는 타구였다. 투수 페덱도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고 있었다. 카스트로를 잡아내지 못했더라도 김도영의 홈 쇄도는 막을 수 있었다. 여기에 김성윤의 무리한 홈 송구도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과도한 수비였다.

이 분위기가 1회말 삼성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리드오프 김지찬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2번타자 김성윤은 초구를 때린 타구가 1루수 카스트로 정면으로 갔고, 카스트로는 2루로 던져 김지찬을 잡아낸 뒤 곧바로 공을 이어받아 리버스 병살을 성공시켰다.

대구=남정훈 기자 che@segye.com[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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