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모, 미·일 훈련 해역으로 이동…필리핀해 긴장 고조

이정연 기자 2026. 10. 26. 1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일본이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의 랴오닝함 항공모함 전단이 필리핀 남부 해역을 지나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항로를 유지하면 미국과 중국의 항모 전단이 필리핀해에서 동시에 활동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매체는 필리핀 해군 감시 보고서를 인용해 22일에는 중국 항모전단이 필리핀 남부 잠보앙가반도 해안에서 약 28㎞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랴오닝호, 필리핀 코앞 훑으며 북동진
선박자동식별장치도 끄고 무선 침묵
2024년 10월 말 중국군의 랴오닝함과 산둥함이 포함된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 편대가 중국 남해 일대에서 이동하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서태평양에서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의 랴오닝함 항공모함 전단이 필리핀 남부 해역을 지나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항로를 유지하면 미국과 중국의 항모 전단이 필리핀해에서 동시에 활동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필리핀 매체 비엔시(BNC) 보도를 보면, 랴오닝함 전단은 23일 필리핀 최남단 발루트섬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46㎞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한 뒤 북동쪽으로 항해했다. 매체는 필리핀 해군 감시 보고서를 인용해 22일에는 중국 항모전단이 필리핀 남부 잠보앙가반도 해안에서 약 28㎞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전단은 랴오닝함을 비롯해 055형 대형 미사일 구축함인 우시함·안산함과 052D형 미사일 구축함 화이난함 등 4척으로 구성됐다.

필리핀 해군과 해안경비대는 함정 3척을 투입해 중국 군함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 필리핀군 감시 보고서는 중국 군함들이 필리핀 당국의 무선 호출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엔시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군함들이 위치와 이동 정보를 송신하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도 껐다고 전했다.

미국과 일본은 19일부터 29일까지 일본과 주변 해역에서 격년으로 진행하는 연합훈련 ‘킨소드’(예리한 검)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 약 4만5천명과 미군 약 1만1천명, 군함 40척과 항공기 260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미 해군 제7함대는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일본·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프랑스 함정과 함께 필리핀해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항모전단은 일본에서 대만을 거쳐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제1도련선을 넘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일본·대만·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에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해 중국의 팽창을 차단하려 한다. 그러나 중국 랴오닝함 전단은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코섬 사이 미야코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에 진입했다. 이후 남중국해로 방향을 틀어 필리핀 서쪽 해안을 따라 남하했고, 22일에는 필리핀 남부 바실란해협을 통과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제이 타리엘라 대변인은 비엔시에 “이번 중국 항모전단의 이동이 무력 과시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랴오닝함 전단의 이번 서태평양 항해는 올해 두 번째로, 수 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항모전단의 북동진이 미·일 연합훈련 해역에 더 가까이 접근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