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트럼프 핵심 파트너” 콕 집었는데…주가는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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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화오션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부흥을 이끌 핵심 기업으로 조명했지만, 한화오션 주가는 26일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다. 미국 해군 사업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원화 강세와 상선 부문 실적 둔화 우려로 최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WSJ은 미국 조선업 부흥을 추진하는 데이브 매코믹 공화당 상원의원의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 방문을 소개하며 한국의 선박 건조 기술과 생산시설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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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3분기 실적 발표…수익성 둔화 우려
WSJ “美 조선업 부흥의 핵심 파트너 기업”
美 현지 건조비·군함 발주 불확실성은 과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한화오션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부흥을 이끌 핵심 기업으로 조명했지만, 한화오션 주가는 26일 장 초반 2% 넘게 하락했다. 미국 해군 사업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원화 강세와 상선 부문 실적 둔화 우려로 최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오전 9시 17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17% 내린 5만 4100원에 거래됐다. 지난 23일에도 3.32% 하락한 데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가운데 조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도 위축된 모습이다.
한화오션은 2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73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 증가했지만, 증권가에서는 3분기 수익성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지난 14일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13만 4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한승한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을 시장 예상치인 5633억원보다 낮은 5050억원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상선 부문 실적이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도 목표주가 하향 이유로 제시했다.
필리조선소 높은 생산비, 공급업체 부족, 제한된 부지는 과제
“한국의 美 진출 확대 위해 美국방부가 발주 수요에 확신 줘야”

앞서 WSJ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선업 부흥, 지구 반대편에서 배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화를 미국 조선업 재건의 핵심 파트너로 소개했다.
WSJ은 미국 조선업 부흥을 추진하는 데이브 매코믹 공화당 상원의원의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 방문을 소개하며 한국의 선박 건조 기술과 생산시설에 주목했다. 매체는 미국의 선박 건조량이 전 세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중국의 조선 능력은 미국의 230배가 넘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해양 황금기’ 구상을 실현하려면 한국 등 동맹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2024년 12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시설 개선에 약 3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앞으로도 수십억 달러를 추가 투입해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필라델피아 당국과 약 19만㎡의 부지를 추가 임차하기로 합의했다.
미 해군 관련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화디펜스USA와 필리조선소는 지난 3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의 개념설계 사업에 하청업체로 참여했다. 이달 7일에는 필리조선소가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미사일 추적·계측함 건조 계약을 확보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을 지원하는 함정으로, 첫 번째 선박은 2030년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내 군함 건조 능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계열사인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8월 앨라배마주에 있는 오스탈USA의 미국 사업을 10억 5000만~12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인수 조건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알렉스 웡 한화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WSJ에 미 국방부의 발주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상선 조선소와 해군 조선소를 나란히 두는 것이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현지의 높은 선박 건조 비용과 부족한 부품 공급업체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미 국방부가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함정을 발주할지도 불투명하다.
WSJ은 미 의회의 국방예산 처리 지연과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군함에 대한 규제 등을 미국 사업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매체는 한화가 최근 몇 년간 미 조선소를 인수한 유일한 외국 기업이라며, 한국과 일본 등 조선 동맹국들이 미 진출을 확대하려면 국방부의 미래 수요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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