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사칭 '가짜 구속영장'…31억 뜯은 조직원 12명 검거

변선진 2026. 10. 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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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태국·라오스에 거점을 두고 카드사와 법원·검찰·금융감독원을 사칭해 68명으로부터 약 31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조직원 12명을 검거해 이 중 8명을 구속하고 모두 공소청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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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태국·라오스 거점…중국인 추정 총책과 조직원 9명 인터폴 공조 추적
피싱(CG) [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변선진 기자 = 중국·태국·라오스에 거점을 두고 카드사와 법원·검찰·금융감독원을 사칭해 68명으로부터 약 31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조직원 12명을 검거해 이 중 8명을 구속하고 모두 공소청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께부터 1년간 주로 검사나 검찰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극도의 불안에 빠뜨린 뒤 돈을 빼앗는 수법을 썼다.

조직원들은 전화를 받은 피해자에게 "등기우편을 보냈는데 수신을 안 해서 연락했다. 온라인으로 확인하라"며 인터넷주소(URL)를 보냈다.

피해자가 해당 주소에 접속해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면 화면에는 피해자 이름이 적힌 가짜 구속영장이 나타났다.

조직원들은 놀란 피해자에게 "재산을 검사해야 한다"고 속여 돈을 계좌로 이체하게 하거나, 현금을 인출해 전달하도록 했다.

피해자 1명당 피해액은 150만원에서 많게는 4억원에 달했다.

검거된 조직원 12명은 모두 한국인으로, 20∼30대가 대부분이고 40대도 1명 포함됐다. 이들은 구직 사이트나 지인 소개를 통해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총책을 쫓는 한편, 해외에 체류하거나 도피 중인 조직원 9명에 대해서도 인터폴에 국제 공조를 요청해 추적하고 있다.

세종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관이나 금융감독원은 어떤 경우에도 인터넷 주소를 보내 구속영장을 확인하게 하거나, 재산 검사를 이유로 현금 인출이나 전달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전화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by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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