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 민생·안보·정책 논란 겹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 이탈이 두드러진 가운데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증시 급락과 전세난, 안보 불안, 정부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겹치면서 민심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0%포인트 하락한 35.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2.3%로 상승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우세한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4.6%포인트, 인천·경기에서 4.4%포인트 하락했다. 20대와 70대 이상에서도 낙폭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주거비와 전월세 부담, 생활물가 등 민생 현안에 민감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하락은 주목할 만하다.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정책 성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지율 반등도 쉽지 않을 수 있다.
리얼미터는 증시 급락과 전세난, 북한의 대남 확성기 재개 위협,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 중대범죄수사청장 국무회의 배석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 불안은 자산과 주거 문제를 자극하고, 안보와 제도 논란은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과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1.7%포인트 오른 42.6%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2%포인트 하락한 36.0%로 양당 격차는 6.6%포인트로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약 4개월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을 앞서면서 여권의 정치적 부담도 커졌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민생 불안과 정치적 논란이 맞물릴 때 국정 지지율이 빠르게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가 논란 해명과 정치적 공방에 치중하면 국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어렵다. 주거 안정과 금융시장 불안 대응, 안보 현안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통해 정책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하락이 장기적인 지지 기반 약화로 이어질지는 향후 여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