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올해 2분기(4~6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독일, 일본의 흑자를 합친 규모를 역대 처음으로 넘어섰다.
25일 IMF(국제통화기금)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2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1166억달러로 주요 36국 중 중국(1937억달러)에 이어 둘째였다. 또 3위인 독일(523억달러), 4위 일본(506억달러)을 합친 것보다도 137억달러 많았다.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독일, 일본의 합계를 웃돈 것은 3국 비교가 가능한 1996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김영재
흑자를 부른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한국 수출 중 반도체 비율은 올 1월 31.2%에서 지난달 49.9%로 폭증했다.
다만 IMF는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연간 4219억달러에서 2031년 1775억달러로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교수는 “향후 AI 붐이 꺼지거나 반도체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 경상수지가 크게 떨어져 한국 경제 성장은 물론 재정에도 충격이 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