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개 에너지 기관 밀집한 나주가 '한국 발전' 최적 도시" [미지답 포럼]

박경우 2026. 10. 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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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월 업무보고에서 나주시를 전력기업 거점·아시아 최고 전기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명시했고,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9월 4일 발전 5개사 통합 방안 간담회에서 통합본사 소재지는 "현재 전력공기업의 위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결정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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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미지답 포럼] 전남광주 나주시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원장 인터뷰
편집자주
우리의 미래, 지방에 답이 있다.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원장.

국내 발전 공기업 5개사를 하나로 통합한 '한국 발전(가칭)' 출범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는 앞서 통합본사 입지를 판단할 5가지 기준으로 △절차적 투명성· 객관성 △공기업의 산업적·기능적 역할 △지역균형발전 △국가재정 효율성 △기존 혁신도시와의 연계성을 제시했다.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원장은 25일 "정부가 제시한 기준은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기준이 아니라 어느 후보지에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할 원칙"이라며 "정부의 5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면서 대한민국 발전산업의 미래를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도시는 바로 나주"라고 밝혔다.

문 원장은 "한국 발전 통합본사 입지는 정치적 영향력이나 지역 간 목소리 경쟁이 아니라 명확한 기준과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 빛가람공동혁신도시는 다른 혁신도시와 달리 광주와 전남이 각자의 이해를 넘어 두 광역자치단체의 대승적 양보와 협력으로 조성된 전국 유일의 공동혁신도시다.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한 전력공기업들이 나주에서 자리를 잡았다. 더욱이 전남광주 행정통합 과정에서 정부는 행정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로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우대를 약속했고, 특별법에도 통합특별시에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월 업무보고에서 나주시를 전력기업 거점·아시아 최고 전기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명시했고,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9월 4일 발전 5개사 통합 방안 간담회에서 통합본사 소재지는 "현재 전력공기업의 위치,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결정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도 9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원칙 및 추진방향'을 발표하며 기존 혁신도시의 기능군을 고려한 집적 배치를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종합하면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 국내 최대 에너지 인프라가 밀집된 나주에 발전 5개사 통합본사가 배치되는 것이 정부 정책 방향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통합본사는 발전에서 연구개발, 실증, 계통연계와 전력거래까지 미래 전력산업의 전체 기능을 연결해야 한다. 현재 나주에는 한전,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 등 전력산업 핵심기관이 집적되어 있고, 한국에너지공과대 등을 비롯한 에너지 연구·인재 양성 기반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에너지밸리와 에너지 4대 특구를 중심으로 기업 생태계도 구축되고 있다.

지난해 나주시는 무한청정에너지인 국가 인공태양 사업을 유치했고, 이를 기반으로 핵융합 연구시설 및 연관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남광주 행정통합으로 광주와 전남의 산업·연구·인재·정주 기반을 광역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주 이전을 통해 정부의 5극 3특 정책에 부합하는 광역권 균형발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지역균형발전에도 한몫한다.

이미 만들어진 혁신도시를 빨리 완성하는 것이 국가 재정 효율성에 이익을 준다. 빛가람공동혁신도시는 전력그룹사와 세계 유일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 700여 개의 에너지기업, 인공태양 연구시설 등 연구기관이 집적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다.

문 원장은 "발전 5개사 통합의 목적을 생각하면 나주시가 보인다"며 "발전 5개사 통합본사의 입지는 기존 혁신 도시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곳에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혁신도시와 행정통합이라는 역사적 정당성, 정부정책의 연속성, 한전과 한국에너지공과대를 비롯한 에너지 핵심기관, 국내 최대의 재생에너지, 인공태양으로 대표되는 미래 에너지 산업, 에너지 특구와 기업 생태계, 그리고 이미 검증된 정주 인프라 등 이 모든 여건을 갖춘 도시는 대한민국에서 나주시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본사는 '과거의 발전'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미래의 전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나주=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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