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선물은 사랑”…문학과 음악으로 만나는 겨울

광주일보 2026. 10. 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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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가난한 젊은 부부 짐과 델라는 서로에게 줄 선물을 고민한다. 하지만 서로를 위해 가장 아끼는 것을 내놓은 탓에 정작 선물은 쓸모가 없어지고 만다.

미국 소설가 오 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 같은 반전을 통해 선물에 담긴 진심과 사랑의 의미를 전한다.

전남광주예술의전당은 오는 11월 17일 오전 11시 전당 소극장에서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 단편선 시리즈Ⅶ-크리스마스 선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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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음악산책 단편선 시리즈Ⅶ’, 전남광주예술의전당서 11월 17일
클로드 모네 작 ‘지베르니의 서리’.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가난한 젊은 부부 짐과 델라는 서로에게 줄 선물을 고민한다. 델라는 남편의 금시계에 어울리는 시곗줄을 사기 위해 긴 머리카락을 팔고, 짐은 아내가 갖고 싶어 하던 머리빗을 사려고 소중한 금시계를 판다. 하지만 서로를 위해 가장 아끼는 것을 내놓은 탓에 정작 선물은 쓸모가 없어지고 만다.

미국 소설가 오 헨리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 같은 반전을 통해 선물에 담긴 진심과 사랑의 의미를 전한다. 쌀쌀한 날씨에도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이 이야기가 그림과 클래식 음악을 만나 무대에 오른다.

전남광주예술의전당은 오는 11월 17일 오전 11시 전당 소극장에서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 단편선 시리즈Ⅶ-크리스마스 선물’을 선보인다. 오 헨리의 소설을 비롯해 모네의 그림과 바로크 음악을 함께 감상하는 공연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오 헨리의 대표작이다. 뜻밖의 결말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은 선물의 가격이나 크기보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한다.

공연에서는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지베르니의 서리’도 소개한다. 모네가 지베르니에 머물던 시절 그린 작품으로, 서리가 내려앉은 겨울 풍경을 담고 있다. 차가운 겨울을 분홍빛과 푸른빛 등 다양한 색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관객들은 빛에 따라 달라지는 겨울 풍경을 통해 모네가 바라본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펴볼 수 있다.

음악은 바흐와 헨델, 비발디 등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제3번’ 중 ‘아리아’와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을 비롯해 바흐의 ‘당신이 내 곁에 계신다면’, 헨델의 오페라 ‘줄리오 체자레’ 중 ‘나의 운명을 슬피 울겠소’ 등이 연주된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선율부터 사랑과 이별의 슬픔을 담은 음악까지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은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이 장식한다. 빠르고 힘찬 선율로 매서운 추위를 표현하고, 느리고 부드러운 선율로 따뜻한 실내에서 쉬는 모습을 그려낸 곡이다.

공연 해설은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연구가 안인모가 맡아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다. 소프라노 백자현을 비롯해 바로크 바이올린 김상하·김은식, 쳄발로 최현영, 바로크 비올라 장희진, 바로크 첼로 강효정, 바로크 오보에 신용천이 함께한다.

전당 관계자는 “문학과 미술, 음악을 통해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마련한 공연”이라며 “따뜻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며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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