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 판결 뒤 주말 ‘광폭 행보’ 나선 오세훈… 대외적으론 보폭 확대, 내부적으론 인적쇄신 관측

조언 기자 2026. 10. 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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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주말 내내 대외 활동을 이어가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의 단합과 통합을 위한 역할을 자처하는 한편,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여권의 사법부 압박을 정면 비판하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내부적으로는 사법 리스크 부담을 덜어낸 오 시장이 하반기 인사를 계기로 조직 재정비와 인적쇄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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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 리스크’ 덜어낸 오세훈
보수 단합·통합 역할 자처하며 정치적 존재감 부각
사법 리스크 부담 덜어낸 민선 9기 서울시정도 변화 예고
연말 인사 앞두고 조직 재정비 주목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주말 내내 대외 활동을 이어가며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의 단합과 통합을 위한 역할을 자처하는 한편,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여권의 사법부 압박을 정면 비판하며 존재감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서울시 내부적으로는 사법 리스크 부담을 덜어낸 오 시장이 하반기 인사를 계기로 조직 재정비와 인적쇄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국행수륙재를 시작으로 국회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 광화문광장 감사의정원 스웨덴 석재 기증 기념식,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대회 등 잇단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후에는 잠수교에서 열리는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마지막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오 시장은 전날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에서 향후 당내 역할을 묻는 취재진에게 “이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분열된 모습보다는 단합과 통합된 모습일 때 국민 여러분께 위안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각이 조금 다르고 철학이 다른 분들의 마음을 모으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와 여권을 향해서는 공세 수위를 높였다. 오 시장은 자신의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범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요구를 두고 “선출 권력이 3권 위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듯한 발언들이 수시로 쏟아져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매매·전월세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서민과 취약계층이 고통받고 있다며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무죄 판결을 계기로 오 시장의 정치적 활동 반경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특검의 상고 가능성이 남아 있어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오 시장은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한 질문에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며 시정 운영에 무게를 뒀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국행수륙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청 제공

서울시 내부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오 시장의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서울시 공직사회는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조직 개편과 인적쇄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 시장이 법적 대응에 상당한 역량을 쏟아야 했던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민선 9기 핵심 정책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점검하고 조직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삶의 질 특별시’ 구현을 비롯해 야간경제 활성화, 한강버스 등 주요 정책의 추진 성과가 향후 인사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법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가시적 성과를 낸 간부들에게는 힘이 실리는 반면, 정책 추진이 부진하거나 조직 관리에 한계를 드러낸 간부들은 쇄신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울경제진흥원(SBA) 등 서울시 산하기관의 기관장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었던 산하기관을 중심으로 후임 인선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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