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날씨도 막지 못한 나눔의 질주...제18회 아름다운마라톤 힘찬 출발

궂은 날씨에도 달림이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참가가 곧 기부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마라톤'이 부슬비 속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제주특별자치도육상경기연맹과 제주의소리가 주최·주관하는 '제18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25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에서 열렸다.
당초 태풍의 영향으로 대회 운영에 차질이 우려됐지만, 기상 상황이 한층 누그러지면서 역대 최다 규모의 참가자들이 레이스에 나섰다.

개회 시간이 다다를수록 눈에 띄게 줄어드는 빗줄기에 참가자들도 우의를 벗어던졌다. 당초 우려했던 강풍도 한층 누그러졌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대회장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둘러보며 달리기와 나눔의 축제를 함께 즐겼다.
예년과 달리 시간을 앞당겨 오전 7시 50분 열린 개회식에는 김한규 국회의원과 제주도의회 강동우·양영수 의원, 신진성 제주도체육회장, 이인 제주도기자협회장, 김성만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경제부본부장, 김대환 이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 진건군 주제주중국총영사, 신상모 제주세무서장 등이 참석했다.
1급 시각장애인으로 세계 4대 극한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모험가 송경태 홍보대사도 올해도 어김없이 자리를 함께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축사에 나선 김한규 의원은 참가자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달라"며 간결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강동우 제주도의원은 "저희 고향 김녕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안전하게 잘 뛰시라"고 인사를 건넸다.


제주도육상경기연맹 회장을 겸임하는 이희수 제주은행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레이스에 나섰다. 하프코스는 오전 8시10분에 출발했고, 10㎞ 코스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A그룹부터 C그룹으로 나뉘어 5분 간격으로 출발했다.
대회 출발에 앞서 나눔의 의미를 더하는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애월초등학교 학생들은 십시일반 모은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수제 이유식 기업 마미포유도 기부에 동참했다. 참가자들이 달리기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대회 취지에 지역사회 구성원과 기업이 함께 뜻을 보탰다.
올해 조성된 기금은 도내외 문화예술 활동과 해외 의료 지원에 사용된다. 이 자리에서 선흘 그림할망 예술작업 지원금 500만원과 베트남 닌투언종합병원 응급의료장비 지원금 6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올해 대회는 참가자 안전을 확보하고 제주만의 매력을 더욱 깊이 전달하기 위해 코스에도 변화를 줬다. 특히 10㎞ 코스는 반환 구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동선을 전면 개편했다.


하프코스는 구좌생활체육공원운동장에서 출발해 코난 해변과 해양수산연구원을 거쳐 평대 해안도로에서 돌아오는 기존 코스를 유지했다.
대회장에는 환경과 동물권, 안전, 의료, 청년, 지역 먹거리 등을 주제로 한 20여 개의 체험·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참가자와 가족들은 다양한 체험에 참여하며 달리기와 함께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제18회를 맞은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은 참가자들의 참가비 일부와 각계각층의 현장 기부금이 더해지는 국내 최초의 기부 마라톤 대회이자 '기부와 나눔'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대회까지 누적 기부금만 3억4900여만원을 돌파했다.
기부금은 서남아시아 수해지역 우물파주기 지원과 제주 결혼이주여성 쉼터 지원, 김만덕기념관 건립 기금 지원, 청소년센터 방과후 학교 건립·운영비 지원, 사회적경제 교육지원, 필리핀 태풍 피해 구호물품 지원, 제주 독거노인 생필품 지원, 네팔 지진 피해 학교 복구비 지원, 발달장애인학교 지원 등에 전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