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경로] ‘참피’ 북상 중인데 제31호 ‘인파’까지 발생…한반도 영향은 아직 불확실

김명식 기자 2026. 10. 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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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피 영향에 제주·남해안에 강한 비바람
인파, 29일 초속 47m ‘매우 강한 태풍’ 발달 전망

제30호 태풍 '참피(CHAMPI)'가 북상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31호 태풍 '인파(IN-FA)'까지 발생해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피는 26일께 제주도 남쪽 해상을 거쳐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제주와 남해안에는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고, 남해 먼바다와 제주도 해상에는 높은 물결이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새로 발생한 인파는 서태평양 먼바다에서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인파가 오는 29일 최대풍속 초속 47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재 제시된 예상경로는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국내 영향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기상청이 24일 오후 4시 30분 발표한 예보와 태풍정보를 토대로 두 태풍의 상황과 다음 주 날씨를 살펴봤다.
제 30호 태풍 참피 이동 경로./기상청

■ 태풍 참피 북상…제주·남해안 강한 비바람

제30호 태풍 참피는 24일 오후 3시 기준 대만 북동쪽 해상인 북위 26.7도, 동경 123.2도 부근에서 시속 36㎞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로 강도 2에 해당한다. 강풍반경은 400㎞에 이른다.

참피는 25일 오전 북북동진한 뒤 오후에는 북동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26일 오전 3시에는 북위 31.5도, 동경 127.4도 부근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은 996hPa, 최대풍속은 초속 20m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동북동쪽으로 이동해 26일 오후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제주와 남해안에는 강한 비바람이 이어질 수 있다. 태풍의 이동경로와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 시점과 해상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80~150㎜다.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는 2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광주·전남은 20~60㎜, 전남 남해안은 80㎜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부산·울산·경남 남해안에는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경남 내륙은 20~60㎜, 대구·경북 남부는 10~50㎜로 예보됐다.

강풍과 높은 파도에도 대비해야 한다. 제주도 일부 지역에는 26일까지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 산지에는 시속 90㎞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제주도 해상과 남해 먼바다, 서해남부 남쪽 먼바다에는 26일까지 시속 30~65㎞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1.5~4m로 높게 일겠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서는 물결이 5m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제31호 태풍 '인파'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 제31호 태풍 인파 발생…29일 초속 47m 발달 전망

제30호 태풍 참피에 이어 제31호 태풍 인파도 발생했다.

기상청이 24일 오전 4시 30분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인파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동쪽 약 2350㎞ 해상인 북위 10.6도, 동경 166.2도 부근에서 발생했다.

중심기압은 1002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로 강도 1에 해당한다. 강풍반경은 140㎞이며, 이동 속도는 시속 8㎞다.

인파는 발생 초기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오후에는 최대풍속 초속 27m, 26일 오후에는 초속 32m로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오후에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도 3으로 발달하고, 28일 오후에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에 이를 전망이다.

마지막 예측 시점인 29일 오후 3시에는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초속 47m(시속 169㎞)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풍반경도 35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동경로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인파는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28일 오후부터 서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보됐다. 29일 오후 3시에는 북위 16.6도, 동경 159.0도 부근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괌 동쪽 약 1570㎞ 해상이다.

현재까지의 예상경로만으로 인파가 한반도나 제주도에 접근할 것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향후 이동 방향과 주변 기압계 변화, 세력 발달 추이를 후속 태풍정보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인파는 마카오가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불꽃놀이를 뜻한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