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대출 성공” vs. “3천만원 대출 부결” 같은 플랫폼인데 다른 결과 왜? [머니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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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출비교 앱에서는 모두 부결됐는데, 잇다를 통해 10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지난 9월 A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대출 중개 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한 저축은행에서 1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또 다른 이용자는 사전 조회에서 3000만원의 대출 한도가 나왔지만 실제 심사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서금원에 따르면 잇다는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신용평가사의 정보와 소득자료 등을 활용해 금융회사별 대출 가능 상품과 예상 금리·한도를 조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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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와 개별 금융사 심사 정보 차이 때문
실제 대출 신청 건수와 승인·부결 현황 미공개

[헤럴드경제=김서현 기자] “다른 대출비교 앱에서는 모두 부결됐는데, 잇다를 통해 1000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지난 9월 A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대출 중개 플랫폼 ‘서민금융 잇다’를 통해 한 저축은행에서 1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다른 앱에서는 대출이 어려웠지만 잇다에서는 사전 심사와 본심사를 모두 통과했다. A씨는 “본심사에서도 1000만원 감액 없이 나왔다”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잇다에서 부산은행 징검다리론 상품이 조회됐지만 신규 계좌 개설 관련 제한으로 실제 신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사전 조회에서 3000만원의 대출 한도가 나왔지만 실제 심사에서 부결되기도 했다.
이처럼 잇다에서 대출상품을 조회한 뒤 실제 대출까지 이어지는 결과는 이용자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금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잇다의 대출 알선 실적은 149만8168건이다. 실제 대출 실행 건수는 6만82건으로, 알선 대비 실행률은 4% 수준이다. 은행권은 2.5%, 2금융권은 4.3%다.
다만 이 수치를 실제 대출 승인률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서금원의 설명이다. 잇다는 이용자가 대출상품을 조회하면 여러 금융회사의 상품을 한꺼번에 조회해 조건에 맞는 상품을 안내한다. 이때 한 사람에게 10개 상품이 조회되면 알선 실적은 10건으로 집계된다. 이 중 한 개만 신청해 대출받더라도 알선 대비 실행률은 10%에 그치는 구조다.
서금원 관계자는 “알선은 고객에게 적합한 대출상품을 최대한 찾아주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적”이라며 “상품을 안내받은 뒤 실제 신청과 승인, 실행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 만큼 알선 건수와 실행 건수를 단순 비교하면 대출 성과가 낮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출 중개 규모는 늘었다. 서금원이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잇다를 통한 대출 중개액은 32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고용·복지·채무조정 등 복합지원 서비스도 3만6000건 안내·연계했다. 잇다는 정책서민금융상품뿐 아니라 민간 금융회사의 일반 신용대출, 휴면예금 조회 등도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다만 사전 조회에서 대출 가능 상품으로 안내되더라도 실제 대출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잇다에서 활용하는 신용정보와 개별 금융회사가 최종 대출 심사에 반영하는 정보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서금원에 따르면 잇다는 나이스평가정보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신용평가사의 정보와 소득자료 등을 활용해 금융회사별 대출 가능 상품과 예상 금리·한도를 조회한다. 이후 고객이 실제 대출을 신청하면 해당 금융회사의 자체 신용평가모형(CSS) 등을 통한 심사를 다시 거친다. 이 과정에서 해당 금융회사와의 기존 대출 거래나 연체 이력 등 사전 조회에서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정보가 추가로 고려되면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서금원 관계자는 “기본적인 소득과 신용정보를 활용해 최대한 오차 없이 상품을 안내하려고 하지만 개별 은행이 보유한 대출이나 연체 이력까지 모두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이 때문에 사전 조회 결과와 최종 대출 심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출 신청 건수와 승인·부결 현황이 공개되지 않아 대출 연결 성과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도 과제다. 서금원 관계자는 “상품을 안내받고도 신청하지 않거나 신청 후 승인받지 못하는 등 실제 대출까지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별로 심사 기준과 대출 공급 전략이 다른 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대출 취급에 신중해진 가운데 상품별 심사 기준과 공급 여력에도 차이가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하고 있다”며 “은행마다 자체 심사 기준과 대출 공급 전략이 다른 만큼 플랫폼에서 대출 가능 상품으로 조회되더라도 최종 승인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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