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메모리얼데이’ 참석한 추미애 “소방관, 처우와 예우 꼭 바꾸겠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서 추모 행사 개최
‘도지사 첫 참석’ 秋, 유가족과 포옹하며 눈물
“현장의 목소리를 안전대책에 담겠다” 약속

“우리 곁을 떠난 소방 영웅의 이름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24일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에 참석해 소방관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이 같이 말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119메모리얼데이에 도지사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19메모리얼데이가 열린 수원시 팔달구 소재 경기소방재난본부에는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기념식이 열리는 본부 입구 앞 해태공원에는 추 지사를 비롯해 경기도·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의 근조화환이 놓여있었다.
이날 추 지사는 어두운 남색 계열의 트렌치코트 차림으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과 함께 무거운 표정으로 기념식 장소에 들어선 추 지사는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추모 문구를 포스트잇에 적어 입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붙였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추 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도민의 생명을 지키다 우리 곁을 떠난 분들의 명복을 빈다. 이 자리에 오신 유가족과 동료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이후 소방 공무원 노동조합과 만나 직접 사과를 전하며 처우 개선을 약속한 추 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안전대책에 담겠다.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데 부족함이 없는지 살피겠다. 처우와 예우도 꼭 바꿔내겠다”며 소방 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추 지사는 추모사 말미에 “유가족 여러분의 곁도 지키겠다. 어려움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살피고, 필요할 때 기댈 수 있는 경기도가 되겠다”고 했다.
추 지사는 추모사를 읽는 중간중간 눈물을 훔쳤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기념식 후 추 지사와 유가족, 홍장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등 관계자들은 본부 앞 해태공원으로 이동해 헌화식을 진행했다. 헌화에는 유가족 7명과 추 지사, 홍 본부장이 대표로 참석했다.
헌화 이후 추 지사는 유가족 한 명 한 명을 안아주며 “항상 건강 잘 챙기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추 지사는 유가족과 포옹하며 코끝이 빨개지고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119메모리얼데이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공무원의 이름과 헌신을 기리고, 남겨진 가족에 대한 예우와 책임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시작된 추모행사다.
이번 행사는 지난 16일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故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한 지 8일 만에 열린 행사여서 의미를 더했다.
다만 경기도는 재정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에 비해 행사 규모를 줄였다.
지난해 유가족과 현직 소방관, 도민 등 5천여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유가족 중심의 추모 행사 형태로 추진했다.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행사 관련 예산 1억원은 2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전액 삭감했다.
대신 소방재난본부 자체 사무관리비 750여만원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유가족 14명(7가족)과 소방공무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소방본부는 ‘그대의 용기, 우리의 영원한 기억’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매년 새로운 주제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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