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없이 4Q 11점 차에도 포기 없었다, 8분간 12점 맹폭 →대역전승 완성…"팀으로 만든 승리, 우리 저력 보여줬어" [MD수원]

수원 = 김경현 기자 2026. 10. 2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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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알바노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KBL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4쿼터 초반 11점 차. 여기에 팀 내 최고 스코어러가 없다. 경기를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 원주 DB 선수단, 그리고 이선 알바노에겐 포기란 개념이 없었다.

DB는 23일 수원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102-95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DB는 4승 3패를 기록, 서울 SK(1승 1패)를 제치고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이규섭 감독 체제 첫 2연승이다.

경기 전부터 악재가 닥쳤다. '에이스' 헨리 엘런슨이 두통과 등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진 것. 혹시 몰라 수원까지 동행했으나, 오전 중 증상이 심해져 경기장에도 오지 않았을 정도.

KT도 약이 잔뜩 오른 상태였다. 경기 전까지 KT는 3승 1패로 상승세를 탄 뒤 3연패를 당했다. 문경은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겠다고 했다.

헨리 엘런슨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KBL 제공
문경은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KBL 제공

경기는 두 감독이 예상한 대로 흘러갔다. 1쿼터는 21-18로 대등한 싸움이 펼쳤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두 명 투입되는 2-3쿼터에서 분위기가 넘어갔다. 2쿼터는 DB가 28-30으로 선방했다. 하지만 3쿼터 22-31로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패리스 베스를 앞세운 KT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 3점은 DB가 앞섰으나, KT는 리바운드에 이은 후속 득점으로 DB를 압박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하윤기가 골밑슛에 이은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71-82로 11점 차. 적지 않은 차이에도 DB의 투지는 여전했다. 강상재가 3점포로 간극을 좁혔고, 해먼즈가 자유투를 야금야금 쌓았다.

그리고 알바노가 있었다. 알바노는 77-84에서 순식간에 5점을 몰아쳐 경기를 박빙으로 끌고 갔다. KT가 따라올 때마다 득점에 이은 앤드원까지 성공시키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100득점을 만드는 3점도 알바노의 몫. 그렇게 DB가 102-95 역전승을 거뒀다.

알바노는 36분 6초를 뛰며 26득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26득점 중 12득점을 4쿼터에 몰아쳤다. 레이션 해먼즈가 30득점 6리바운드, 강상재가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선 알바노가 패스를 하고 있다./KBL 제공

경기를 마친 뒤 알바노는 "엘런슨이 빠졌지만 팀으로서 큰 승리를 이뤄냈다"며 "우리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뒤집을 수 있다는 걸 경기로 보여줘서 대단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엘런슨의 빈자리는 어떻게 메꾼 것일까. 알바노는 "존스컵 때 해봤던 시스템이라 어렵지 않았다. 엘런슨이 합류하지 않은 상태로 존스컵을 치러 익숙한 상태였다. 많은 선수를 (공격에) 참여시키고 싶었다. 선수들이 살아나야 나도 찬스가 난다. 그런 부분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을까. 알바노는 "강상재, 이용우, 해먼즈는 득점력이 특출난 선수다. 공격은 어려울 거란 예상은 없었다" 라면서 "2-3쿼터에서 외국인 2명이 출전하면 저희 신장이 낮아져서 우리 어드벤테이지가 사라진다. 그래서 중요한 부분이 리바운드였다. 경합을 했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유독 3점슛이 터지지 않는다. 이날도 3점슛 성공률은 20%(1/5)로 아쉬웠다. 시즌 3점 성공률은 15.6%가 됐다.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수치.

알바노는 "게임의 일부다.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는 느낌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슈팅훈련 하면서 슛 컨디션만 되찾는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바노는 "강상재가 발목 부상을 당해 아쉽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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