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 임호프 ‘아바타’ 국내 첫 공개…ACC, ‘글리치’로 인간·기술의 틈을 묻다

전남광주=박지훈 기자 2026. 10. 23. 0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묻는 융복합 예술축제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ACT 페스티벌은 ACC를 대표하는 융복합 예술축제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라며 "기술이 삶의 환경이 된 지금, 그 어긋남 앞에서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융복합 축제 ‘ACT 페스티벌 2026’ 개막
11월 8일까지 열려…10개국 29팀 참여
ACC ‘ACT페스티벌 2026’에서 선보이는 안네 임호프의 영상 작품 ‘아바타’. 사진 제공=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묻는 융복합 예술축제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ACC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3·4관과 예술극장 빅도어 시어터 등에서 ‘ACT페스티벌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ACT 페스티벌은 ACC를 대표하는 융복합 예술축제다. 올해 주제는 ‘아이, 휴먼: 테크네세(世)에 응답하기’다.

10개국 29개 팀이 참여해 기술이 세계를 구성하는 시대의 인간성과 예술의 자리를 탐색한다. ‘테크네세’는 기술을 뜻하는 ‘테크네’와 시대를 뜻하는 ‘세(世)’를 결합한 말이다. 기술이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된 시대를 가리킨다.

이번 축제는 기술의 오작동과 어긋남을 뜻하는 ‘글리치’에 주목한다. 이를 ‘인지적 글리치’와 ‘물리적 글리치’로 나눠 인간이 기술을 믿고, 의심하고, 다시 감각하는 순간을 드러낸다.

가장 주목되는 작품은 독일 작가 안네 임호프의 영상 작품 ‘아바타’다. 국내에서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임호프는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독일관 대표 작가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아바타’는 추상적인 빛과 색으로 배경이 흐려지는 가운데, 한 사람의 몸만 32분 동안 선명하게 남기는 작품이다.

우톈창 작가의 ‘안녕, 춘추각’도 눈길을 끈다. 작품은 언뜻 AI 영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래된 극장의 마술과 수작업 장치를 활용한다.

노진아 작가의 신작 ‘네르바 아티피시아’는 말하는 기계를 전면에 세운다. AI를 장착한 이 작품은 친한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지만, 그럴듯한 허구와 ‘환각’의 가능성을 함께 품는다.

맞은편에는 백남준의 ‘로봇 K-456’이 놓인다. 1964년 처음 선보인 작품과 같은 설계로 1996년 제작된 버전이다. 비틀거리며 움직이던 과거의 기계와 매끄럽게 말하는 오늘의 기계가 한 공간에서 마주하는 장면은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라며 “기술이 삶의 환경이 된 지금, 그 어긋남 앞에서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CT페스티벌 2026’ 포스터. 사진 제공=ACC

전남광주=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