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문학 작품 같았던 '연애박사' 김소현과 호흡은 100점"

조연경 기자 2026. 10. 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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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엘르〉
〈사진=엘르〉

배우 추영우가 대표 작품을 또 하나 추가했다.

고(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이 된 드라마 '연애박사'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추영우는 엘르 11월호와 '다섯 가지 남자친구 모먼트'라는 콘셉트로 화보 촬영을 진행,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작품과 일상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먼저 '연애박사'와 관련해 대본을 처음 읽었을 당시를 회상한 추영우는 "문학 작품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는 도파민 요소가 적다. 큰 사건이 많지 않고, 진짜 사람 사는 이야기 같아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극중 추영우는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민재를 연기했다.

"민재와 닮았다고 느끼는 지점이 있냐"는 질문에 추영우는 "민재만의 표현 방식은 꽤 딱딱하고 이성적이다. 그래서 답답하고 서툴다는 느낌도 들지만 진심이 아닌 말을 덧붙이거나 꾸미지 않는 사람이다"라면서 "민재가 지닌 연약한 면과 사랑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태도가 저와 비슷한 것 같다. '혹시 내 마음이 이기적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늘 안고 가는 점도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파트너 김소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망설임 없이 "100점"을 외치며 "저와 실제로 성격의 결이 잘 맞는 것 같다. 둘 다 아주 들뜨지 않고, 매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적당히 진지하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엘르〉
〈사진=엘르〉
특히 이번 작품은 고 안판석 감독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촬영 당시 감독의 말을 메모장에 적어 놓기도 했다는 추영우는 "감독님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건 상업 드라마든 영화이든 간에 예술'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안판석 감독은 '시청자가 퇴근하고 치킨 한 마리 시켜 놓고 TV를 딱 켰는데 우리 드라마를 택한다면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드라마 거장다운 생각도 배우들에게 각인 시켰다고. 추영우는 "감독님은 저를 자유롭게 풀어 두셨지만, 제가 품어온 관습적인 행동과 생각의 틀을 많이 벗어나게 해주셨다"며 깊은 애정과 존경을 드러냈다.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을 연기한 만큼, 추영우는 연애관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도 꺼냈다. "평소 다양한 연애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는 그는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요즘 가장 크게 느끼는 건 관계에서 적당한 마음의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너무 뜨거워도, 차가워도 안 된다. 그 거리를 조절하려면 어마어마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사랑 앞에서 가장 큰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주는 일이 제일 어렵고 거대한 용기 같다. 그래도 제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용기는 사랑을 지켜 나가기 위해 애쓰는 마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추영우는 배우라는 직업을 걷어낸 인간 추영우의 모습에 대해 "저는 일에서 잘하고 싶은 욕심은 크지만, 일상에서는 그리 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건강한 몸뚱어리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든 잘 먹고 잘 살 자신이 있습니다"며 웃음지어 호탕하면서도 소탈한 면모를 엿보이게 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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