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편성 희망해” 이세돌, ‘백수 이세돌’ 재밌을까 (종합)[DA현장]

홍세영 기자 2026. 10. 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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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밖에 모르던 이세돌이 '백수 라이프'를 접고 '인생 2막'을 시작한다.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백수 이세돌'은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인류 대표로 나서 유일한 1승을 거둔 뒤 바둑계를 떠난 이세돌의 리얼 아날로그 생존기다.

이세돌은 "5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규 편성이 됐으면 좋겠다"며 "정규 편성이 된다면 제작진이 아닌 시청자들이 제안하는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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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KBS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바둑밖에 모르던 이세돌이 ‘백수 라이프’를 접고 ‘인생 2막’을 시작한다.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백수 이세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이세돌, 정재형, 장도연, 이명섭 PD가 참석했다.

‘백수 이세돌’은 2016년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인류 대표로 나서 유일한 1승을 거둔 뒤 바둑계를 떠난 이세돌의 리얼 아날로그 생존기다. 세기의 대국으로부터 10년, 바둑판을 내려놓은 그는 ‘자발적 백수’이자 ‘취준생’으로서 두 번째 인생을 찾아 나선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을 직접 배우고, 공사판과 일터 곳곳에서 손과 몸으로 부딪치며 새로운 직업을 탐색한다. 직접 뛰어든다.

사진=KBS
사진=KBS
이명섭 PD는 “바둑기사 이세돌 팬으로서 독특한 기품, 화려한 수싸움을 좋아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승부사 기질을 보고 함께 하고 싶었다. 올해 알파고와의 대국 10주년을 맞았는데, 우리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잘 맞았다”라고 이세돌 섭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노동에 집중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시대적 화두가 AI 아닌가. 어떤 노동이 AI로 대체되지 못할까 싶었다”라며 “이세돌이 사회초년생으로서 새로운 시선, 새로운 묘수를 발휘하는 과정이 굉장히 독특하다. 사람들과 만나며 변화하는 이세돌이 굉장히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다른 노동 예능과의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사진=KBS
행사 직전 기자들에게 돌발적으로 ‘홍보지’를 취재진에 돌린 이세돌은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다. 이세돌은 “처음 이 제안을 받고 깜짝 놀랐다. 이름만 듣고 꽂히기 어려운데 바로 꽂히더라. 제작진을 만나고 나니깐 더 좋더라. 실제 직업 체험을 하면서 사회를 배우고 삶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진 것 같다”라며 “프로그램 회차가 5회분으로 기획됐는데, 일을 관두니깐 몸이 다시 뻐근하다. 다시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규 편성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세돌은 “5회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정규 편성이 됐으면 좋겠다”며 “정규 편성이 된다면 제작진이 아닌 시청자들이 제안하는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고 바랐다.

정재형은 “이세돌이 말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어떤 일을 줘도 아이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 최고 위치에 올랐던 사람이 새로운 일에서 자신 경력을 내세우지 않는 게 인상적이었다”라며 “이런 점을 배워야겠다는 생각했다. 나이가 들었다고, 자신 경력(커리어)을 완장처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그런 걸 다 떼어놓고 소년처럼 집중한다. 나 역시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KBS
정재형은 “그리고 말이 진짜 많다”라며 “이것도 직업에서 온 것 같다. 바둑은 복기하는 직업이다 보니 자신이 손가락 하나 움직인 것까지 기억한다. 자신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복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집중력과 복기가 대단하다. 시청자들도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BS ‘나의 AI 파트너 - 기이한 연애’(약칭 ‘기이한 연애’)에 출연했던 장도연은 “‘기이한 연애’를 통해 AI와 연애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불발됐다”라며 “내가 AI에게 연애상대로 인간에게 바라는 걸 요구하지 않았나 싶다. 나의 불찰이다. AI는 그냥 헬퍼 정도로만 쓰는 게 딱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AI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사진=KBS
그러면서 “얼마 전 AI가 인간을 따라오지 못하는 게 감속기와 관절부라고 하더라. 그래서 요즘 주시하고 있다. 내게 숙제인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세돌에 대해서는 “어떤 직업을 맞닥뜨려도 순수하게 무모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임하는 분”이라며 “어느 분야에 계셨어도 1등이 되셨을 분”이라고 표현했다.

순수하고 최선을 다하는 이세돌은 정규 편성을 바란다. 이세돌 바람처럼 좋은 시청자 반응을 이끌어 정규 편성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백수 이세돌’은 23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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