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부캉이'…"수온 18℃ 이하로 떨어지면 생존 어려워"

김소연 기자 2026. 10. 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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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친수공원에서 한 달 이상 서식 중인 암컷 흑상어 '부캉이'가 22일 오전 다시 수로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는 흑상어의 생태 특성을 고려하면 부캉이가 계속 수로에 머물 경우 생존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수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대표는 "대체로 18~26℃ 범위에 서식하는 흑상어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할 때 부캉이가 아마 계속 그 공간에 있었다면 수온 하락 때문이라도 생존이 어려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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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도작업 끝에 수로로 나갔던 '부캉이'가 22일 오전 다시 수로로 돌아왔다. 연합뉴스 제공

부산 북항친수공원에서 한 달 이상 서식 중인 암컷 흑상어 '부캉이'가 22일 오전 다시 수로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는 흑상어의 생태 특성을 고려하면 부캉이가 계속 수로에 머물 경우 생존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목격 정보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관계당국의 3차 유도작업 끝에 수로로 나간 부캉이는 외해로 나가지 않고 주변을 맴돌다가 오후 11시경 수로 재진입 방지를 위해 설치한 1차 차단막 '폰툰' 안으로 들어왔다. 

해양수산부는 19일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및 상어·수의학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인공수로의 제한된 수심과 향후 수온 하강 등 서식 여건을 고려할 때 신속한 외해 유도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장수진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대표는 "대체로 18~26℃ 범위에 서식하는 흑상어의 생태적 특성을 고려할 때 부캉이가 아마 계속 그 공간에 있었다면 수온 하락 때문이라도 생존이 어려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연안의 겨울 수온은 12월부터 평균 약 17℃까지 하강한다. 

장 대표는 "부캉이가 어떤 원인으로 들어왔는지는 명확히 알기 어렵다"면서 "야생동물이 익숙치 않은 공간에서 야생에서 보이던 행동 패턴과 다른 패턴을 보이는 경우에는 개체의 건강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부캉이 같은 경우가 앞으로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후변화로 한반도 인근 해역 수온이 상승하면서 동해의 상어 혼획은 2022년 1건에서 2024년 44건까지 늘었다. 

장 대표는 "수온 상승을 고려하면 상어류 출현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대형해양동물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항만 진입로나 주변 해역에 차폐 시설을 설치하는 등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lec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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