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은 기준금리 연 3.0%로 동결···두 차례 인상 후 ‘숨고르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3.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원 7명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금통위는 이날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가 3%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지만, 중동 사태,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위험 요인의 전개 상황과 두 차례 인상의 파급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동결 이유를 밝혔다.
금통위가 지난 7월과 8월 회의에서 연달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저희가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는 경제 주체들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적응할 수 있는지, 적응 능력을 항상 점검하고 간다”고 말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연 3.75~4.0%)과의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1.0%포인트를 유지했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향후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는 동결했지만 앞으로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는 오는 11월 26일 열린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나 다음 달 2일 나오는 10월 물가 지표 등이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지, 인상할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금통위는 이날 의결문에서 수출 및 투자 호조에 따른 높은 성장세, 소비 회복세 등을 근거로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각각 3.3%, 2.9%)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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