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화면 깨지면 수리비만 165만원”… 통신사들, 전용 보험 내놓고 보상 강화

고성민 기자 2026. 10.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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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들이 전용 보험과 보상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아이폰 듀오 기본 모델(256GB) 출고가는 329만원이고, 펼쳤을 때 나타나는 안쪽 화면 수리비(164만9000원)는 출고가의 절반에 이른다.

애플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아이폰 듀오 수리비를 보면, 안쪽 화면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164만9000원으로 기본 모델(256GB) 출고가의 절반에 이른다. 아이폰18 프로의 화면 수리비가 49만9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아이폰 듀오의 수리비 부담은 기존 플래그십 휴대폰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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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329만원에 화면 수리비 165만원
수리비 ‘1달러=1500원’ 환율 적용해 미국보다 비싸
SKT·KT는 전용 보험… LGU+는 파손폰 50% 보상

애플의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들이 전용 보험과 보상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안쪽 화면 수리비만 164만9000원에 달할 정도로 수리 비용이 치솟자, 보험의 보장 한도를 대폭 높이거나 파손 단말까지 보상하는 상품을 꺼내 들었다.

아이폰 듀오 기본 모델(256GB) 출고가는 329만원이고, 펼쳤을 때 나타나는 안쪽 화면 수리비(164만9000원)는 출고가의 절반에 이른다.

'아이폰 듀오'의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의 한 통신사 매장에 사전예약 광고가 붙어 있다./연합뉴스

◇ 통신사, 보험 보장 한도 높이고 파손폰도 반납 보상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아이폰 듀오 전용 휴대폰 보험 ‘폰케어 아이 듀오(i Duo)’를 오는 23일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 듀오 국내 정식 출시일에 맞춰 전용 보험을 내놓는 것이다.

폰케어 아이 듀오는 내년 4월까지 가입할 수 있는 한시 상품이다. 월 요금은 1만5000원이고, 최대 보장 금액을 350만원으로 다른 상품보다 높게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KT의 기존 아이폰 보험(폰케어_i18 플러스)과 갤럭시 Z폴드8용 보험의 보장 한도(각각 230만원)보다 120만원 많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사고 유형별로 자기부담금이 정액 부과된다. 분실·도난은 40만원, 전면 액정·후면 파손 및 부분 수리는 4만원, 리퍼폰(부품을 재조립해 교체해주는 폰) 보상이 필요한 기타 손상은 12만원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 듀오를 떨어뜨려 기기를 통째로 교체(리퍼)해야 하는 경우, 보험이 없으면 246만9000원을 내야 하지만 폰케어 아이 듀오 가입자는 자기 부담금 12만원만 내면 된다.

LG유플러스는 반납 보상을 앞세우고 있다. ‘50% 보상 패스’는 2년간 쓴 아이폰 듀오를 반납하고 새 아이폰으로 기기 변경할 때 기기 파손이나 외관 상태와 관계없이 출고가의 50%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화면 액정이 깨져도 256GB 모델 기준 최대 164만5000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전원이 켜지지 않는 경우는 보상이 제한된다. 월 요금은 5000원이다. 포인트는 휴대폰 할부금과 통신 요금을 납부할 때 쓸 수 있다.

SK텔레콤도 별도의 아이폰 듀오 전용 보험을 출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앞서 아이폰18 프로, 갤럭시S25 등 고가 단말 출시에 맞춰 전용 보험을 출시해 왔다. 아이폰 듀오는 이 기기들보다 가격이 더 비싸고 특히 수리비가 비싼 만큼, 전용 보험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 듀오 수리비. /애플 홈페이지 캡처

◇ 화면 수리비가 출고가 절반, 미국보다 높게 책정

통신사가 전용 보험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아이폰 듀오의 높은 수리비 때문이다. 애플이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아이폰 듀오 수리비를 보면, 안쪽 화면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164만9000원으로 기본 모델(256GB) 출고가의 절반에 이른다. 기타 손상 수리비는 246만9000원으로 출고가의 약 75% 수준이다. 바깥 화면 수리비는 55만9000원, 배터리 교체는 34만9000원이다. 아이폰18 프로의 화면 수리비가 49만9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아이폰 듀오의 수리비 부담은 기존 플래그십 휴대폰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 수리비는 미국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미국에서 아이폰 듀오의 안쪽 화면 수리비는 999달러(약 133만원)다. 국내 수리비(164만9000원)는 이보다 30만원 이상 비싸다. 미국 수리비는 세금이 빠진 가격인데, 국내 가격에 포함된 부가가치세 10%를 고려해도 국내 수리비가 약 13% 높다. 기타 손상 수리비 역시 미국은 1499달러(약 199만원)인데, 국내는 246만9000원으로 50만원 가까이 비싸다. 애플은 아이폰 듀오 국내 출고가를 정하면서 1달러당 1500원 안팎의 환율을 적용했는데, 수리비에도 같은 기준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원·달러 환율은 1328.1원에 마감했다.

휴대폰 보험은 통상 가입 시점의 출고가를 기준으로 보장 한도를 정하지만, 아이폰 듀오는 출고가가 워낙 높아 고용량 모델의 경우 보장 한도가 기기 값에 못 미친다. KT는 폰케어 아이 듀오의 보장 한도를 폰케어 상품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아이폰 듀오 고용량 모델의 가격까지 따라잡지는 못했다. 폰케어 아이 듀오의 보장 금액 350만원은 아이폰 듀오 512GB(359만원), 1TB(419만원), 2TB(509만원) 가격에 못 미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듀오는 가격이 비싸고 수리비도 높다 보니, 다른 단말보다 보험에 가입하는 이용자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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