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대표 ‘욕설 녹취’ SNS서 확산
보수 성향 유튜브에서 공개
친한계 "터질게 터져" 공세
국힘, 법적조치 등 강경 대응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해 당 대표 선거 당시 사석에서 욕설을 섞은 대화를 나누는 녹취가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정치권과 SNS 등에서 확산되고 있는 내용에 따르면 보수 성향 유튜브 '신의한수'와 '홍철기TV'는 장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술자리에서 욕설이 섞인 대화를 하는 녹취를 공개했다. 이들은 해당 녹취에 대해 "2025년 7월 장 대표가 한 식당에서 정치 평론가와 식사하는 도중 제3자가 이들의 대화를 녹취한 것"이란 취지로 전했다. 당시는 국민의힘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한 달 정도 남겨둔 시점이었다.
관련 유튜브 등의 대화 내용을 보면, 장 대표는 당시 당 대표 경선 선두였던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욕설이 등장한다.
이에 당내 비주류로 불리는 친한(친한동훈)계는 장 대표가 평소에도 거친 언사를 일삼았다고 비판한 반면, 친장(친장동혁)계에선 비당권파가 장 대표를 흔들기 위해 과거 녹취를 뒤늦게 터뜨린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다.
특히 친한계는 공세에 나섰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술 마시면 고함치며 쌍욕 서슴지 않더니. 언젠가 터질 줄 알았다"고 했다.
반면 당 지도부 한 관계자는 "대화가 이뤄진 지 1년도 넘은 시점에 녹취를 공개한 것은 장 대표를 흔들려는 세력의 정치 공작"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적 대화 녹취가 공개되고 일부 언론이 이를 보도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제3자가 대화 당사자의 동의 없이 녹취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통신비밀보호법 등 관련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녹취의 취득·유포 경위를 확인하고, 형사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