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참피’, ‘일본 상륙’ 시나리오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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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태풍 '참피'가 제주도 남쪽을 향해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국가별 '참피'의 경로 예측을 보면 대만 중앙기상청(Taiwan CWA)은 19일 오후부터 제주 남쪽을 향해 북진하는 경로를 예측했고,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 홍콩 천문대 등 각국의 예측기관도 이를 따라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는 기압계가 크게 변하는 시기인 지금, 여름철보다 태풍 진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지만, '참피'가 한반도를 향해 곧장 북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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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태풍 '참피'가 제주도 남쪽을 향해 방향을 틀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후 진로는 일본을 향할 가능성이 큽니다.

30호 태풍 '참피'는 지난 15일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시속 20km 안팎의 느린 속도로 서진하며 지금은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키웠고, 대만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 '참피'의 강도는 태풍 등급 중 가장 강한 5등급(중심부 최대풍속 초속 54m 이상)이며, 위성영상에서도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참피'의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59m, 중심기압은 900hPa로 분석됐으며, 강풍 반경은 최대 500km를 넘어섰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1일) 오후 4시에 발표한 태풍정보에서 26일(월)에는 '참피'가 찬 공기와 만나 태풍의 성질을 잃고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태풍 경로 예측…대만에 이어 다른 국가들도 점차 북쪽으로
'참피'의 예상 진로에 대해 한국 기상청은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서북서진을 이어가다 대만 동쪽 해안을 스치듯 상륙한 뒤 중국 타이저우시 해안을 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앞서 대만 기상청 등 다른 예측기관들은 태풍이 더 일찍 북동쪽으로 전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국가별 '참피'의 경로 예측을 보면 대만 중앙기상청(Taiwan CWA)은 19일 오후부터 제주 남쪽을 향해 북진하는 경로를 예측했고, 미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 홍콩 천문대 등 각국의 예측기관도 이를 따라가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북서진을 이어오는 동안 '참피'의 진로 예측은 북위 25도 부근에서 전향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한국 기상청을 비롯해 각국의 기관들도 어제와 오늘 발표한 예측에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 통과 뒤 일본 상륙 시나리오'로 모이고 있습니다.

'참피'가 한반도에 가장 근접해 지나는 시기는 오는 일요일부터 월요일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예측에 따르면 제주 남쪽 먼바다를 지날 때 우리나라엔 올해 두 번째 영향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영향 태풍은 지금까지 6호 '장미' 하나뿐입니다.
■ 우리나라 영향은?…제주도와 남해안에 큰비 가능성
전문가는 기압계가 크게 변하는 시기인 지금, 여름철보다 태풍 진로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지만, '참피'가 한반도를 향해 곧장 북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합니다.
현재 '참피'의 한반도 북상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공기입니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10월 말에 접어드는 지금, 우리나라로 찬 공기를 내려보내는 북쪽 기압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찬 공기가 남하하면 태풍이 예상보다 남쪽으로 밀리거나 동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참피'가 한반도 가까이 북상하지 않더라도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에 주의해야 합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와 일본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여서 태풍이 북상하더라도 수증기 공급에 의해 세력이 (예상만큼) 약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게 되면 태풍의 구조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특정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집중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와 남해안, 일본은 규슈 지방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2022년 9월 힌남노도 따뜻한 해역에서 발달한 태풍이 찬 공기와 만나 (형태가) 찌그러지며 스펀지를 쥐어짜는 것 같은 현상이 안타깝게도 포항에서 일어났거든요. 지금은 10월 말인 만큼 찬 공기가 더 강해졌잖아요. 그런데 태풍은 여름 태풍처럼 올라오고 있어요."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제주가 될지, 규슈가 될지 모르겠지만 태풍이 찬 공기와 만나 찌그러지는 효과가 그때보다도 더 클 수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은 경로가 남쪽으로 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강남영 /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이번 30호 태풍의 이름 '참피'는 라오스의 꽃 이름이며, 라오스의 국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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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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