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매출 1조4903억원…“분기 최대 실적”

김호윤 2026. 10. 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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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장·록빌 효과…연간 전망 5조4684억원으로
폴리펩타이드 인수 순항…펩타이드 CDMO 진출

[대한경제=김호윤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창사 첫 전면 파업과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를 신규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로 정면 돌파했다. 회사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5조4684억원으로 높여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1조4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068억원으로 1% 증가했다. 금액으로 보면 매출은 2328억원, 영업이익은 66억원 늘어난 규모다.

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이로써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68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조807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로 내건 매출 5조원 돌파는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특히 이번 실적은 대형 악재를 딛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창사 후 첫 전면 파업으로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수익성을 짓눌렀다. 매출이 두 자릿수로 뛰는 동안 영업이익 증가율이 1%에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성장을 이끈 동력은 생산능력 확대였다. 1~4공장이 풀가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5공장이 램프업에 들어갔다. 또한 올해 3월 인수한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인식도 본격화됐다. 미국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서 공급망 안정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제약사 고객에게 선택지를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5조3200억원에서 1484억원 높였다.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도 전년 대비 15~20%에서 20%로 상향했다. 회사는 1~4공장 풀가동에 따른 견조한 성장과 하반기 5공장 인증용 배치 매출, 록빌 시설의 상업 생산 안정화를 상향 근거로 제시했다. 신규 공장이 본격 가동 전부터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재무 체력도 탄탄하다. 3분기 말 기준 자산은 12조6702억원, 자본은 8조6893억원, 부채는 3조9809억원이다. 부채비율은 45.8%, 차입금 비율은 9.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수주 기반도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전 분야에서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CMO 117건, CDO 184건에 이른다. 누적 수주 총액은 22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 8월에는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열어 미국과 유럽, 일본·아태 지역을 잇는 영업망을 완성했다.

무엇보다 사업 영역을 항체의약품 너머로 넓히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에서 87.88%의 응모 지분을 확보했다. 이는 거래 성립 최소 조건인 66.7%를 웃도는 수준이다. 회사는 유럽·인도·호주·브라질 등 관계 당국의 규제 승인을 받은 뒤 10거래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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