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40대 공무원, 특검 조사 다음 날 숨진 채 발견…선관위 "극심한 심리적 부담"

변미선기자 2026. 10. 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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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
선거용품 입찰 비리 혐의로 조사
수사 억울함 호소하는 메모 남겨
특검 "강압적 조사 없었다" 해명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합뉴스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40대 공무원이 조사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중앙선관위는 수사 과정에서 직원이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겪었다며 유감을 표명한 반면, 특검팀은 강압적인 조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6분쯤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중앙선관위 선거기반과 소속 5급 공무원인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가 남긴 메모에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느낀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인 20일 입찰방해와 업무상 배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올해 지방선거 당시 사용된 사전투표함과 투표소 안내문 등 선거용품 용역계약 과정에서 제기된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55분쯤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조사를 마쳤다. 이후 1시간 45분가량 피의자 신문조서를 열람하고 수정한 뒤 오후 10시 40분쯤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특검의 수사 대상이 되어 10월 20일 심야까지 피의자 조사를 받았던 우리 위원회 직원이 오늘 아침 유명을 달리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고인이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직무에 헌신해 다른 공무원들의 귀감이 됐다며 유가족과 동료 직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중앙선관위는 특히 "그동안 중앙선관위는 특검의 압수수색 등 수사절차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위원회 직원이 계속된 수사로 인해 극심한 심리적 부담을 겪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망 경위가 조속히 확인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수사 과정에서 선관위 직원들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특검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조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상황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팀은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피의자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조서를 열람하고 수정하는 등 조사 과정에서 강압적인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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