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 삼성, 한국시리즈 티켓 두고 기아와 격돌

권영진기자 2026. 10. 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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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시리즈 맞대결 이후 2년 만에 재격돌
정규시즌 7승 9패 열세...심리적 압박감 극복 '과제'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오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기아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우려가 현실이 됐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삼성라이온즈의 상대는 '천적' 기아타이거즈로 결정됐다. 기아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3대1로 승리를 거두며 삼성의 파트너가 됐다.

삼성 입장에선 가장 피하고 싶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마친 후 PO 대비 훈련을 가졌다. 적당한 휴식과 체력을 비축하며 준PO가 길게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기아가 준PO를 3연승으로 끝내면서 '휴식 프리미엄'이 사라졌다. 반면 기아는 준PO에서 LG를 상대로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으면서 꿀 맛 같은 휴식을 얻게 됐다. 

삼성은 PO를 앞두고 자체 청백전을 진행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실전과 다른 분위기인 만큼 정규시즌 종료 후 실전 공백이 생긴 상황이다. 감각적 불리함을 체력적 우위로 극복하기 위해선 준PO가 최대한 길게 이어졌어야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계산은 수포로 돌아갔다. 오히려 단기전 실전 감각 최고조에 오른 기아를 경계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사자는 유독 호랑이만 만나면 약한 모습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7승 9패를 기록하며 9개 구단 중 가장 힘겨운 상대 전적을 남겼다. 단기전 성패를 가를 선발투수들도 호랑이만 만나면 무너졌다.

크리스 페덱은 올 시즌 KIA전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5.25로 고전했다. 특히 김태군(상대 타율 0.667)과 김도영에게 피홈런까지 허용했다. 아리엘 후라도 역시 1경기 7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했지만 피안타를 10개나 허용했고, 원태인은 1경기 5.2이닝 6실점(평균자책점 9.53)으로 고전했다. 최원태도 3경기 13.1이닝 14실점(13자책, 평균자책점 8.10) 1승 1패. 피홈런 2개 허용)으로 흔들렸다.

가을야구에서도 삼성은 기아에 열세를 보였다. 1990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이 기아(당시 해태)를 상대로 3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1986년, 1987년, 1993년, 2024년 4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패했다. 

정규시즌은 물론 가을야구에서 조차 기아를 상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삼성 입장에선 심리적 압박감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던 구자욱이 회복 중이고, 휴식과 훈련을 반복하면서 준PO를 지켜봤기 때문에 상대의 전력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된 상황이다.

상대 전적만 놓고 본다면 삼성이 기아를 상대로 절대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달리 해석하면 2024년 한국시리즈의 쓰라린 패배를 되갚아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제 야구팬들의 시선은 대구로 향한다. '달빛 더비'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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