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주진우가 ‘농장 시도당’ 고발한 곳에서 최고위” 사진 공개

2026. 10. 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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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공개한 충남 예산에 있는 기본소득당 충남도당 사무실. 용혜인 페이스북 캡처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유령 사무실’ 의혹이 제기됐던 기본소득당 충남도당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며 20일 사진을 공개했다.

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채널A가 ‘농장’ 시도당이라고 보도한 그곳에서 어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충남 예산에 있는 기본소득당 충남도당 사무실이다”라며 “채널A가 주인 허락도 없이 무단 방문해 촬영해 갔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유령 시도당’이라며 고발까지 했다”고 했다. 사진을 보면 ‘기본소득당 충남 현장 최고위원회’라는 현수막이 걸린 사무실에서 용 의원과 오준호 대표 등 기본소득당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용 의원은 “어엿하게 마련돼있는 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충남선관위가 작년에도, 올해도 직접 와서 문제없다고 확인도 해준 곳”이라며 “사무실로 쓰는 공장 건물이 분명 있는데도, 현장에 직접 왔던 채널A는 굳이 창고에 있는 비료 포대만 찍어갔다. 결론을 정해놓고 그림을 짜깁기하는 조작 보도”라고 주장했다.

용 의원은 “이승석 충남도당 위원장은 20여 년 전 이곳으로 귀농해 터를 잡았다. 농사를 짓고, 적정기술을 연구하고, 사회연대경제활동을 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왔던 사람”이라며 “그 고민의 방향이 기본소득당이 가려는 길과 같았기에, 함께 손을 맞잡고 충남도당을 창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새로운 정치의 길을 찾겠다는 이 노력을 ‘유령 시도당’으로 폄훼한 채널A의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채널A는 지난달 7일 기본소득당 충남도당을 찾아갔더니 “비료 포대와 오토바이도 서 있고,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며 “기본소득당 전국 시도당 10곳 가운데 6곳이 농장이나 아파트”라고 보도했다. 김 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방송에서 “유령 시도당 사무실 의혹으로 보조금 수령을 위해 급조된 인스턴트 가족정당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날인 지난달 8일 기자회견에서 채널A 보도를 언급하며 “정당 등록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1일에는 “‘페이퍼 시도당’으로 (정당의) 법정 요건을 갖췄다고 우길 순 없다”며 용 의원과 기본소득당 등록·회계 담당자를 경찰에 고발했다.

용 의원은 8월30일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비례대표·장관 겸직, 언더조직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달 13일 사퇴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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