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H, ‘오세훈표 시설’에 709억 대나…한강버스 474억 손실 보고도

신형철 기자 2026. 10. 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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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한강아트피어와 대관람차·복합문화시설에 709억원 규모의 출자를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에스에이치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에스에이치는 이촌한강공원에 조성되는 한강아트피어의 총사업비 581억원 중 166억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강아트피어와 대관람차 사업과 관련해 에스에이치가 이미 집행한 용역비는 5억67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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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피어 사업에 166억 투입 검토
대관람차·복합시설엔 543억 예정
타당성 분석비로 이미 5억 사용
한강아트피어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한강아트피어와 대관람차·복합문화시설에 709억원 규모의 출자를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버스에 빌려준 돈 가운데 474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반영한 상태에서 다른 한강 개발 사업에도 수백억원을 투입하려는 것이다.

20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에스에이치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에스에이치는 이촌한강공원에 조성되는 한강아트피어의 총사업비 581억원 중 166억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대관람차와 복합문화시설에는 총사업비 1조871억원 중 543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두 금액을 합하면 709억원이다.

한강아트피어는 노후한 거북선나루터를 철거한 자리에 부유식 수영장과 한강버스 선착장, 전시·공연장, 식당을 갖춘 복합 수상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2023년 서울시 계획에는 연면적 5천㎡에 50선석 규모 마리나와 900㎡ 규모 부유식 수영장을 2026년 하반기까지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해 투자 심사에서는 사업 규모 축소와 부유식 수영장의 안전성·차별성 검토가 조건으로 붙었다. 대관람차·복합문화시설 사업은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하며, 에스에이치는 출자자로 참여한다. 이 출자금 543억원은 에스에이치 자체 자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한강아트피어와 대관람차 사업과 관련해 에스에이치가 이미 집행한 용역비는 5억6770만원이다. 에스에이치는 한강아트피어 출자 타당성 분석에 4억3천만원을 썼다. 대관람차 사업에서는 공동 사업 제안자 공모 지침 작성, 공사비 검증, 수요 추정 등에 1억3770만원을 집행했다.

한강아트피어는 애초 서울시 예산 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시 재정 여건 등을 이유로 에스에이치로 넘어갔다. 서울시의회의 ‘2025년도 미래한강본부 소관 예산안 검토보고서’를 보면, 서울시는 2024년 집행 부진과 재정 여건을 고려해 이듬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고, 에스에이치 이관 계획에 따라 시의 해당 예산 사업을 종료했다.

대관람차도 초기 계획과 달리 에스에이치 자금이 들어가는 구조가 됐다. 서울시의 2023년 4월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은 대관람차를 ‘비예산’ 사업으로 분류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해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에스에이치가 넣기로 한 543억원은 서울시 일반회계는 아니지만 산하 공기업의 자체 자금이다.

한강버스 사업에서는 에스에이치가 빌려준 돈의 회수 위험이 이미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임호선 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에스에이치의 2025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보면, 2025년 말 한강버스 대여금 936억4500만원 중 474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에스에이치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두 사업의 출자 타당성을 검토한 것은 맞다. 연구용역에서는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사업 계획은 관계기관과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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