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KAI 가질 수 없다”… 한화 경영 참여 견제한 김종출 사장

최지희 기자 2026. 10. 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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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일 "누구나 KAI를 갖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KAI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확대하며 경영 참여를 추진하는 데 대해 견제에 나선 것이다.

김 사장은 한화가 KAI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국내 방산업계의 경쟁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사장은 한화가 지분을 늘리더라도 KAI 경영권까지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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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스1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20일 “누구나 KAI를 갖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KAI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확대하며 경영 참여를 추진하는 데 대해 견제에 나선 것이다.

김 사장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화그룹의 KAI 지분 확대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전할 말을 묻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이어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KAI 지배구조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강 의원이 어느 주주가 오더라도 KAI는 특정 그룹이 아닌 국가 방산 이익을 위해 독립 경영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지 묻자 김 사장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한화가 KAI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국내 방산업계의 경쟁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화의 경영권 장악에 따른 문제를 묻자 “독과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경쟁체제가 많이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항공우주산업 생태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KAI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다. KAI가 생산하는 한국형 전투기 KF-21에 들어가는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공급한다. 김 사장은 KAI와 한화가 일부 분야에서는 협력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경쟁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올해 KAI 주식을 잇달아 사들여 지난 8월 지분율을 15.89%로 높였다. 한국수출입은행(26.41%)에 이은 2대 주주로, 지분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로 명시했다.

김 사장은 한화가 지분을 늘리더라도 KAI 경영권까지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주식회사이니 거래소에서 주식을 사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방산업체이기 때문에 정부의 승인이나 통제가 일정 수준에 이르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 측 인사의 KAI 이사회 진입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한화가 경영 참여를 위해 KAI에 자료를 요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공식적으로는 없다”면서도 “실무선에서 일부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KAI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도 이날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현재로서 매각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이 지난 8월 18억원 규모의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을 발주하면서 KAI 매각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황 행장은 매각을 전제로 추진한 용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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