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당 전대 여론조사 조작 의혹' 친청계 유튜버 압수수색

권정현 2026. 10. 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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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여론조사에서 참여자들에게 허위 답변을 유도한 의혹을 받는 친청계(친정청래) 유튜버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정치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를 운영하는 이씨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국민여론조사 과정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실제와 다른 지역이나 연령대로 응답하라고 발언하는 등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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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에 허위 답변 유도했다는 의혹
더불어민주당 고발로 경찰 수사 착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전임 당대표였던 정청래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여론조사에서 참여자들에게 허위 답변을 유도한 의혹을 받는 친청계(친정청래) 유튜버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시사타파TV' 운영자 이종원씨의 사무실과 일산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씨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다.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정치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를 운영하는 이씨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국민여론조사 과정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실제와 다른 지역이나 연령대로 응답하라고 발언하는 등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국민여론조사는 지역·성별·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표본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정 지역이나 연령대에 배정된 인원의 응답이 모두 채워지면, 이후 해당 조건에 속하는 사람은 조사에 참여할 수 없는 구조였다. 해당 여론조사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경선 결과에 30% 반영됐다.

민주당은 이 같은 행위가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여론조사기관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이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씨가 민주당 당원임을 확인했다며 윤리감찰단에 긴급 감찰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여러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여론조사를 받게끔 한 것"이라며 "어떤 미친 사람이 라이브로 여론 조작을 하느냐"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이씨는 자신의 당원 신분이 무단 공개됐다며 지난달 4일 김 대표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씨는 당사자 동의 없이 민감 정보인 정당 가입 여부를 공개하고, 정식 조사에 앞서 자신을 여론조사 조작 당사자로 지목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6일 이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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