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SK하이닉스 4% 주가 급락 마감

-삼성전자 21만1천500원·SK하이닉스 122만3천원 마감
-삼성전자 2.98%·SK하이닉스 4.23%↓…이틀 상승세 마감
-외국인 삼성전자 3천865억원 순매수·SK하이닉스 3천941억원 순매도
-현대로템 13.7%·한화시스템 13.9% 급락…방산주 약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나란히 급락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지난 2거래일간 이어진 상승세를 멈췄지만, 외국인 매매 방향은 엇갈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98% 내린 21만1천5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0.69% 오른 21만9천5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 한때 20만8천750원까지 밀리며 낙폭을 4.24%로 키웠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4.23% 하락한 122만3천원으로 마감했다.
0.94% 내린 126만5천원으로 출발해 장중 118만3천원까지 떨어졌다. 하락률은 한때 7.36%에 달했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두 종목은 지난 16일과 19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 하락 전환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1% 오르며 9거래일 만에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1.11% 올랐다.
그러나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는 반등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외국인 매매 동향은 두 종목에서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천865억원 순매수해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1위에 올렸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천941억원 순매도해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 전체에서는 외국인이 3천391억원, 기관이 8천22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천210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기타법인은 SK하이닉스 주식 6천3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하락과 함께 국내 증시도 급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27포인트(3.73%) 내린 5,552.7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60% 하락한 5,733.57로 출발해 장중 5,493.24까지 밀렸다. 한때 5,500선이 무너졌으나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줄였다.
코스피는 지난 16일과 19일 2거래일간 213.79포인트 상승했지만 이날 하루에 215.27포인트 하락하면서 반등분을 모두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약 1조원, 외국인이 약 5천4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약 9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4.91%), LG에너지솔루션(-4.17%), SK스퀘어(-5.00%), 삼성바이오로직스(-2.52%), 삼성전기(-1.28%) 등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방위산업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현대로템은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과 수주 불확실성 등이 부각되며 13.7% 급락했다. 한화시스템(-1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7%),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8.21%)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운송장비·부품(-6.61%), 의료·정밀기기(-6.43%), 화학(-6.14%), 금속(-5.96%)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26.92포인트(3.33%) 내린 781.97로 마감했다.
지수는 0.44% 하락한 805.37로 출발해 장중 한때 4.40%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천860억원, 기관이 1천1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940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이차전지주도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7.74%, 에코프로비엠은 9.15% 떨어졌다.
주성엔지니어링(-5.44%), 알테오젠(-3.35%), 레인보우로보틱스(-1.7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5조9천996억원, 코스닥시장은 4조9천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해외 정치·재정 불확실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수익성 우려로 반등 지속성이 제한됐으며,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주 실적 우려가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최권범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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