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사, 오슬로서 젤렌스키와 종전 협상…이어 러시아행"(종합)

유철종 전문위원 정은지 기자 2026. 10. 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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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종전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 소식통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오슬로 협상을 마친 뒤 곧바로 러시아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및 유럽 측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한 평화 구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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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국·나토 대표도 참석…위트코프, 푸틴과도 회담 예정
트럼프, 우크라 압박 지속…美·우크라·유럽 타협안 도출 주목
지난 9월 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를 직접 맞이하고 있다. 2026.09.06.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정은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2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종전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오슬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안을 조율한 뒤 곧이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악시오스 소식통들은 "이번 협상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 미국 대표들이 참여해 러시아에 제시할 평화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유럽 주요 4개국(E4)인 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 대표단,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로 위트코프 특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이끌고 있는 재러드 쿠슈너는 건강 문제로 오슬로 회담에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악시오스 소식통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오슬로 협상을 마친 뒤 곧바로 러시아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우크라이나 및 유럽 측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한 평화 구상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19일 위트코프 특사가 이번 주 노르웨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및 유럽 당국자들과 종전 문제를 논의한 뒤 러시아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회담 일정은 아직 잠정적이며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2024년 우크라이나군 용병 활동 혐의로 러시아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미국인 스티븐 허버드의 석방 문제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버드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의 향토방위부대에서 복무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2022년 러시아에 구금됐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슬로 협상에 앞서 지난 18일 위트코프, 쿠슈너 특사와 전화 통화를 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후속 조치들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로 제공받는 조건으로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절실한 패트리엇 미사일의 추가 공급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특사단이 주도하는 이번 협상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 측 조치로 자국 내에서 미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이용이 제한되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공급마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에서 "이 모든 상황은 우리에 대한 지원을 늦추기로 하는 모종의 정치적 결정이 내려졌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미 국방부가 동맹국들이 이미 비용을 지불한 미사일의 인도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내가 파악하기로는 미사일 지원 물량 한 건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잇단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에 "다른 사람을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로 내세울 때가 됐을지도 모른다"며 우크라이나 대통령 교체론을 재차 거론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 우크라이나 압박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위트코프 특사의 연쇄 협상을 통해 종전을 위한 타협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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