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D-1···삼성전자 이어 ‘수급공백’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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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지난 8월부터 시작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19일 보통주 2407만주, 총 40조43억4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의 하루 매입 금액을 고려하면 오는 21일 자사주 매입을 끝으로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종료될 전망이다.
최근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종료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SK하이닉스와 반대로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던 당시 최초 취득예정주식 수보다 실제 취득 주식수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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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보다 한 달 당겨진 41거래일 만에 종료···수급 공백 우려도
10월 28일 실적 발표와 임직원 성과급용 추가 자사주 매입 기대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8월부터 시작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자사주 매입을 완료한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도 끝나면 국내 증시에서는 대규모 매수 수요가 사라질 것이라는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주가 반등의 계기로는 오는 28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와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추가 자사주 매입 등이 꼽히고 있다.
◇ 40조 자사주 매입 21일 종료 전망···예정보다 한 달 빨라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자사주 50만주를 장중 매입했다. 전날 평균 취득단가인 약 124만7000원 기준 약 6235억원 규모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19일 보통주 2407만주, 총 40조43억4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다음날인 8월 20일부터 자사주 매입을 개시했고 매일 최소 40만주에서 최대 65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SK하이닉스가 전날까지 취득한 자사주는 누적 2275만주로, 금액 기준 약 38조8154억원에 달한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마치면 남은 취득예정금액은 약 5700억원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의 하루 매입 금액을 고려하면 오는 21일 자사주 매입을 끝으로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종료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당초 예정했던 자사주 매입 기간은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였다. 오는 21일 자사주 매입을 종료하면 당초 취득 종료 예정일보다 29일 빠르게 자사주 매입을 조기 종료하는 셈이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가 약 한 달 앞당겨지는 이유는 SK하이닉스의 실제 자사주 매입 속도가 최초 계획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당초 취득기간인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증시 휴장일 제외 총 62거래일로, 예정 수량 2407만주를 균등하게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평균 약 38만8000주, 금액 기준 약 6452억원을 사들이면 됐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39거래일 동안 2275만주를 매입하는 등 하루 평균 약 58만3000주, 금액 기준 약 9953억원을 매입했다. 당초 취득계획을 균등 배분한 일평균 매입량보다 주식 수 기준 약 50%, 금액 기준 약 54% 많은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매입 일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이 조기 종료되면서 SK하이닉스가 실제로 취득하는 자사주 주식수는 지난 8월 19일 공시한 2407만주에는 미달할 전망이다. 공시로 밝힌 취득예정주식 수 2407만주는 이사회 결의 전날인 8월 18일 종가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물량이다.
공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SK하이닉스가 취득한 2275만주의 누적 매입금액은 38조8154억3354만3000원으로 평균 취득단가는 약 170만6173원이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했지만 매입 초기와 중반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자사주를 취득했기에 누적 평균 매입단가는 최초 수량 산정 기준가격인 166만2000원보다 약 4만4173원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취득하는 자사주 주식수는 당초 예정이었던 2407만주보다 적어질 예정이다.
최근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종료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SK하이닉스와 반대로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던 당시 최초 취득예정주식 수보다 실제 취득 주식수가 더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1일 약 15조원을 들여 보통주 5328만5968주를 자사주로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취득 예정기간은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였다. 삼성전자는 당초 예정됐던 11월 21일보다 46일 앞당겨진 지난 6일 자사주 매입을 종료했는데 실제 취득한 주식은 총 5685만6305주로 예정했던 5328만5968주 대비 약 6.70% 더 많았다.

◇ 대규모 수급공백 우려···실적발표와 추가 자사주 매입 기대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된 이후 발생할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그동안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은 개인과 외국인,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는 역할을 했다. 한국거래소 통계에서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은 기타법인으로 잡히는데 지난 8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39거래일 동안 기타법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총 38조4900억원 순매수했다. 사실상 실제 자사주 매입금액이 기타법인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25조5008억원, 개인은 10조4242억원, 기관은 2조503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은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자사주를 매입한 지난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29거래일 동안 기타법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4조7116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88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8조2748억원, 개인은 7조293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는 역할을 했던 셈이다.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 투심에 영향을 끼칠 주요 변수로는 오는 28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가 꼽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29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6.8%, 영업이익은 557.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76.3%에 달했다.
하지만 당시 SK하이닉스 주가는 호실적 발표에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63조원대에 달했다.
임직원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9월 16일 임금 및 단체협약 수정안을 최종 가결하면서 초과이익분배금(PS)의 기본 지급 비율을 현금 50%, 주식 50%로 확정했다. 확정된 성과급 지급 방식에 따르면 전체 PS 가운데 80%는 해당 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향후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한다. 전체 PS 기준 해당 연도 지급분 80%는 현금 50%와 주식 30%로 구성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250조원에 달한다고 가정하면 PS 재원은 영업이익의 10%인 25조원으로 계산된다. 기본 주식 지급 비율 50%를 적용하면 주식보상 재원은 총 12조5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첫 지급분에 해당하는 금액은 7조5000억원에 달한다. 성과급 지급을 위한 추가 자사주 매입이 재개된다면 새로운 수급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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