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사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신진서, ‘사실상 결승전’에서 왕싱하오 꺾고 국수산맥배 결승행! 리웨이칭과 우승 놓고 격돌!

[스포츠경향 영암 | 윤은용 기자]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중국의 강호 왕싱하오 9단을 꺾고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20일 영암군민회관에서 열린 제12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준결승에서 왕싱하오를 상대로 219수 만에 흑 5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진서는 2022년 제8회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게 됐다. 우승하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개인전으로 전환된 이후 최초로 두 차례 정상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이날 대국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릴 만큼 관심을 모았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인 신진서지만, 지난해 국수산맥배 우승자인 왕싱하오 역시 올해 LG배에서 우승하는 등 차세대 중국 바둑을 이끄는 기사로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특히 올해 LG배 4강에서 신진서를 꺾기도 했다.
치열한 접전으로 진행되던 승부는 70수 무렵 좌변에서 벌어진 공방을 기점으로 신진서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주도권을 잡은 신진서는 인공지능(AI) 승률이 95%를 넘어설 정도로 유리한 형세를 구축했다. 후반 정리 과정에서 위기를 맞을 뻔했지만, 왕싱하오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신진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승리로 신진서는 왕싱하오와의 통산 상대전적을 6승3패로 벌렸다. 또 지난 6월22일부터 국내외 대회에서 패배 없이 승리를 쌓아온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17연승을 기록했다. 올해 한국 프로기사 가운데 최다 연승 기록이다.
신진서의 결승 상대는 중국의 리웨이칭 9단으로 결정됐다. 리웨이칭은 이날 오후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의 쉬자위안을 상대로 14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21일 오전 10시 리웨이칭과 우승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상대 전적에서는 신진서가 리웨이칭에게 6승1패로 앞서 있다.
신진서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기에 이길 수 있었다”며 “결승전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40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영암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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