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자 20% 줄었지만… 대전 화재·폭발사고에 제조업은 늘었다

정민지 기자 2026. 10. 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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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줄면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0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등 대전 지역에서 대형 화재·폭발 사고가 집중되면서 제조업 사망자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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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화재 사고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안전공업 모습. 대전일보DB

올 9월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줄면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0명대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치다.

다만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등 대전 지역에서 대형 화재·폭발 사고가 집중되면서 제조업 사망자는 증가했다.

2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3분기(누적) 산재 현황 부가통계'에 다르면 올 1-9월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366명(342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457명(440건) 대비 91명(19.9%) 감소했다.

이는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3분기 누적 역대 최저 수치다.

산재 사망자가 300명대에 진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연도별 3분기 누적 사망자는 2022년 510명, 2023년 459명, 2024년 443명, 지난해 457명, 올해 366명이다.

사업장규모별로 보면 모든 사업장에서 전반적으로 사고사망자가 줄었다.

50인(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 원) 미만 사업장에서의 산재 사망자는 223명으로, 전년(275명)보다 52명(18.9%) 감소했다. 안전 사각지대로 꼽히는 5인(건설업은 공사금액 5억 원) 미만 사업장에서도 지난해 137명에서 올해 103명으로 산재 사망자가 34명(24.8%) 줄었다.

50인 이상 사업장에서의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 또한 143명으로 전년 동기 182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39명(21.4%) 줄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망자가 150명으로 전년보다 60명(28.6%) 감소했다. 위생·유사서비스업, 임업, 국가·지자체 발주 사업 등 기타 업종에선 84명으로 44명(34.4%) 급감했다.

그러나 제조업 사망자는 증가했다. 사망사고는 113건으로 1년 전과 견줘 2건 줄었지만, 사망자는 119명에서 132명으로 13명(10.9%) 늘었다.

지난 3월 대전 대덕구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안전공업 화재로 업체 직원 14명이 숨지고, 6월 유성구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대전에서 대형 화재·폭발 사고가 잇따른 영향이다.

재해 유형별로는 떨어짐 사고 사망자가 124명으로 전년보다 75명(37.7%)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부딪힘으로 인한 산재사망은 올해 39명으로 전년에 비해 6명(13.3%), 물체에 맞음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35명으로 21명(37.5%) 각각 줄었다.

반면 깔림·뒤집힘, 화재·폭발로 인한 산재사망은 각각 41명, 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명(36.7%), 12명(46.2%)씩 증가했다. 끼임은 40명으로 같은 기간 3명(8.1%)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형 화재·폭발 사고가 집중된 대전이 지난해 5명에서 올해 24명으로 19명 급증했다. 산재사망자 수는 경기 75명, 경북 39명, 경남 35명, 충남 30명, 서울 28명, 전남 27명, 대전 24명 등 순이었다.

전체 산재사망자 366명 중 외국인은 48명(13.1%)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0명보다는 12명(20.0%) 줄었다.

정부는 연말까지 고위험 사업장과 중대재해 반복 발생 사업장 등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형 화재·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많았던 만큼, 11월에는 화재·폭발 위험요인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지방정부와 민간 기관과 협력해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기술·재정 지원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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