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일부 지역 ‘야간 통행금지령’…“폭력과 약탈로부터 보호”

최민지 기자 2026. 10. 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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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부의 버스 정류장이 낙서로 뒤덮여 있다. 파리|AFP연합뉴스

생활비 상승과 교육 여건 악화 등에 항의하는 프랑스의 대규모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는 가운데 수도 파리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다.

AFP통신은 파리 경찰이 19일(현지시간) 레퓌블리크 광장 일대와 상업지구인 레알 일대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적용 시간은 이날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다. 이 기간 해당 지역에 출입하거나 머무르는 것이 금지된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가 “폭력과 약탈로부터 사람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집회와 시위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통행 금지령이 특정 지역에 제한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면서 각 지역 당국이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부 도시 릴은 이날부터 이틀간 오후 8시~익일 오전 6시까지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남부 니스에서도 미성년자의 야간 통행 금지를 명령했다.

대규모 시위와 폭력 사태가 벌어진 지난 17일 밤 레퓌블리크 광장 일대와 주변 상점들이 약탈과 파손으로 쑥대밭이 됐다. 일부 시위대가 상점에 불을 지르거나 기물을 훼손하면서 상인들은 피해를 입었다.

경찰 대응이 미흡했다는 불만이 쏟아진 데 대해 르코르뉘 총리는 “심각한 폭력 사태와 광범위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며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로랑 누녜스 내무장관은 이날 폭력 사태 대응 실패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치안 당국의 지휘 체계가 유지돼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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